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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병칼럼]쏠림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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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병 금융부장
  • 2007.05.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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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의 행동이 한 방향으로 몰리는 쏠림현상이 왜 생기는지 하나로 콕집어 말하기 힘들다. 어느 곳에나 있지만 특히 금융이 심하다. 옛날은 물론이고 금융이 고도로 발달했다는 지금도 쏠림은 여전하다. 오히려 발달된 정보기술, 규제완화, 글로벌화 붐을 타고 쏠림은 더 심해졌다. 쏠림현상 뒤에는 위기라는 저승사자가 기다리고 있다. 그 희생이 되지 않기 위해 세계 각국은 온갖 감독장치와 규제를 만들어서 세상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쏠림은 일종의 유행이고 패션이다. 왜 그것이 금융에 극단적으로 나타나는지 시원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과잉유동성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필요조건일 뿐 쏠림의 생성 이유와 과정은 정말 다양하다. 금융의 본질이 정보불균형과 불확실한 세계 속에서의 도박이라 그런지 모르겠다. 주식투자는 현재를 팔고 미래를 사는 차익거래다. 대출은 잘 모르는 상대방의 신용을 사는 일이다. 모두 미지의 영역에 대한 싸움이므로 판단은 주관적이고 그만큼 실수도 많다. 어두운 곳에서는 그때 사람들을 솔깃하게 만드는 말이나 패턴 등이 진리가 된다.

 은행만 해도 쏠림이 돌고 돈다. 기업대출을 지나치게 하다 환란을 겪었고, 환란 후에는 신용카드대출 등 가계대출을 남발하다 2002∼2003년 카드대란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담보대출에 치중하다 정부 규제가 강도높게 가해지면서 이제 그 전선이 중소기업대출과 소호대출, 신용카드 등으로 옮겨왔다.

 금융의 경험이 일천해서 풍선효과가 돌고 도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금융다운 금융을 한 것은 환란 후다. 그전에는 정해진 금리로 정해진 곳으로 자금운용을 했다. 금융이라기보다 그냥 할당이라고 하는 게 낫다. 차입자 신용도 따져보고 가격을 스스로 매겨서 팔아본 역사는 불과 10년이다. 모든 것이 새로운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당연히 시행착오가 나올 수밖에 없다.

 쏠림의 과정을 운명처럼 거치며 한국금융은 스스로를 만들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는 금융감독이 똑똑해야 한다. 과열을 방치해 위기에 빠지게 해서도 안되겠지만 거칠게 억눌러 바람직한 금융 형성을 저해해서도 안된다.

 늘어나는 중소기업 대출액만 보면 우려되는 대목이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대출은 부동산담보대출 등과 다르다. 업종은 수십·수백가지, 기업도 수백만개나 된다. 경기부침도 업종에 따라 다르다. 중소기업대출은 위험관리의 기초인 분산투자가 잘 성립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분산투자 효과를 충분히 볼 정도로 포트폴리오 규모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광범위하게 늘어야 하는 면이 있다.

 신용카드 경쟁도 과거처럼 현금서비스 대출경쟁이 아니다. 주로 소비를 겨냥한 신용판매에 혜택이 집중돼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 카드가 나오지만 틈새형 특화카드가 많다. 우량고객일수록 신용카드를 많이 소지하고 많이 쓰는 현실에서 복수카드의 존재를 옛날처럼 신용불량자 양산의 화근으로만 볼 것도 아니다. 경쟁을 하면 출혈이 있겠지만 은행이 그 손실 크기를 알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면 문제가 없다. 소비자가 혜택을 누리는 것도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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