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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주식 자랑

김준형의 돈으로 본 세상

김준형의 돈으로 본 세상 머니투데이 김준형 온라인총괄부장 |입력 : 2007.06.04 16:36|조회 : 3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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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의 '참여정부 평가포럼' 강연 귀절귀절이 파장을 낳고 있다.
개 눈에는 뭐밖에 안보인다고, 세상을 돈으로 보는 사람에게는 다른거 다 제쳐두고 '투자자 노무현'의 자랑이 제일 눈에 띈다.

"제가 (주식투자로)많이 남았지 않습니까, 나중에 한번 쏠게요"

그러잖아도 '주가지수가 2000까지 가네, 3000가네', 심지어 과거 어느 증권사 회장이 외쳤던 '대망의 6000고지'까지 회자되는 판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 추세확인 요망-추가상승시 현금확보-현금확보후 관망-추격매수 주의-조정시 저점매수'라는 역사적인 순환논리를 거쳐 '추세에 순응하라'는 마지막 한마디를 던지고 있다.
개미(소액 개인투자자)들은 '죽기 전에 반짝하는군-저러다 말겠지-꽤 가네?-떨어지면 사야지-아니야 이건 거품이야-시장이 미쳤나?'... '미치겠네'라는 말을 남기고 주식시장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무주식 상팔자'를 철학으로 삼아온 사람들은 잘 아는 사람이 주식으로 돈벌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리고 그 돈으로 술이라도 한 잔 얻어먹는 순간, 철학을 내팽개친다.
'권위'를 벗어던지고 바로 옆집 사는 아저씨처럼 이야기해온 대통령이 돈 좀 벌었다고 하고, 거기다 한턱 쏘겠다고까지 하니...투자자들에게 대통령의 주식자랑은 출발총성 처럼 들릴지 모른다.

'파탄직전'이라는 경기지표가 회생기미를 보이고 있고, 주가지수가 펄펄 날고 있으니 대통령으로서 자랑하고 싶은 생각은 이해가 간다. 억울하기도 했을 것이다.
"제발 우리 국민들, 제발 좀 부동산 근방에서 얼씬거리지 말고 이쪽으로 오시라고 했는데 제가 (주식으로)많이 남았지 않습니까?"는 말은 정치적 의도를 깔고 '위기론, 파탄론'을 줄곧 외쳐온 야당과 보수언론들에게 날린 '한방'일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금기시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벌었다고 자랑하는 것이다. 주식 판돈이 손에 들어오기도 전에 기분 낸다고 한잔 사고, 카드로 긁어대다가 나중에 빚만 남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고수'들은 남이 성과를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으며, 돈을 벌수록 과거에 범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경계한다.

노대통령이 주식투자의 선두에 선 것은 '투자자 노무현'으로서가 아니라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고,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과 소비활성화 효과를 노려야 할 경제책임자로서의 '의례'였다.
김대중대통령이 외환위기 직후에 주식형 펀드에 돈 집어 넣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주식투자를 호소할 정도면 시장이 바닥이고, 그만큼 강한 정책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와 맞서지 않는게 현명한 선택이었을 것은 분명하다.
유감스럽게도 대중은 늘 반대편으로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을 상대로 시장 정책을 다루는 사람은 자기말 안믿었다가 낭패본 대중들을 야속해하고 고소해하기보다는 또다른 숙제를 안게 된걸 두려워해야 한다.

버블의 심각성은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버블붕괴의 속도나 강도는 어떤 면에서는 부동산보다도 훨씬 크다.
배아파서, 주가 떨어지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어떤 투자자산이건 쏠림현상은 문제를 낳는다. 속도를 조절하고 쏠림을 막아야 할 정책 책임자들이 더이상 "거봐라, 부동산은 안된다. 주식이 앞으로 더 갈것이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는 뜻이다.

덧붙이자면, 투자자들 역시 노대통령처럼 귀신같이(?) 타이밍을 못 맞췄다고 속상해할 필요가 없다. "언제나 바닥에 사서 상투에 파는 사람이 주식시장에 딱 한 사람 있다. 그는 거짓말쟁이다"라는 증시 속담이 위안이 될 듯하다.

경제가 성장하고 시장이 안정화 될수록, 주식이 채권 부동산 예금 같은 다른 포트폴리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게 역사적인 경험이다. 주식은 세상을 보는 창이기도 하다.
그래서 '주식을 언제 살것인가'라는 질문은 '주식을 살것인가 말것인가'라는 질문에 비하면 중요하지 않다.

흔히들 90에서 자기 나이를 뺀 비율을 직간접 주식투자에 배분하는게 합리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라고 한다. '최소' 90살까지는 살아야 할 고령화시대에 40~50년 내다보고 생애설계를 한다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식시장의 등락이 깃털처럼 가벼워보일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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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이젠  | 2007.06.07 21:05

여기까지 노빠들이 날 뛰는구나...주식 살 돈이 없었으니 열 받았을 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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