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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삼성, 사냥하러 나오라

성화용의인사이드 머니투데이 성화용 기자 |입력 : 2007.07.13 08:23|조회 : 1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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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한국 재계의 화두는 기업 인수·합병(M&A)이었다. 두산은 덩치 큰 중공업을 사들여 식품기업에서 중후장대 제조업으로 방향을 트는데 성공했고 한화는 대한생명을 삼켜 반석위에 올라앉았다. CJ는, 조금 보태면, M&A 전문 기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기업을 사들여 성공했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 요즘 성장 에너지가 넘쳐난다. STX, 유진 등 신흥 강자들은 물론이고 효성, 코오롱 등 오래된 중견그룹들 역시 M&A에 불을 켜고 있다. 신세계, 롯데, 이랜드 등 유통기업들은 최근 2년새 크고 작은 M&A를 통해 업계 지도를 새로 그렸다.

자본의 시대, M&A의 시대, 한국의 기업집단들은 이렇게 그 맛을 알아가고 있다. 무분별한 문어발이 아니라 효율의 극대화다. 분식도 정치자금도 대충 털었고, 뒤로 캥기는 게 없으니 이제는 '살아남기'와 '키우기'를 위해 가장 효율적인 수단을 찾아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런 흐름에 올라타지 않는 곳이 있다. 은행보다 현금이 많다는 기업, 가장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고 있는 한국 대표기업 삼성이 그렇다.

최근 몇 년간 재계의 역동적인 변화상에 대입하면 삼성은 너무 조용히 있었다. LG는 GS, LS의 분리작업과 그 이후 몸을 추스리느라 분주했고 현대차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일관제철소 사업 등을 통해 M&A 이상의 극적인 승부에 나섰다. SK는 소버린을 떼어낸 후 인천정유를 인수하고 그룹의 틀을 '아시아의 중심'으로 확장시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이렇다할 전단(戰端)을 만들지 않았다. 현금은 쌓여가고 사업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너무 오래 쉬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건희 회장이 '샌드위치론'을, 또는 미래 먹거리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는 '불면론'을 들고 나오는 게 괜한 걱정이 아니다. 기업은 일종의 유기체다. 살아 움직이지 않으면, 역동성이 떨어지면, 지금 아무리 배가 불러도 불안한 게 기업이다.

삼성의 유일한 돌파구는 M&A다. 기존의 사업은 관성대로 가면 된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려면 통째로 인수하는 길 밖에 없다. 이제 아이디어를 내고 공장을 지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건 벤처기업의 몫이다.

국내에서는 규제에 묶이고 여론에 묶여 움직일 여유가 없지만 글로벌 시장은 열려 있다. 돈이 있으니 인재도, 노하우도 사들이면 된다. 삼성이야말로 M&A 시대의 총아가 될 수 있는 가장 막강한 잠재력의 기업이다.

삼성이 M&A전략을 구체적으로 고민해 온 징후는 여러 경로로 포착된다. 삼성의 M&A전략을 자문했던 한 외부 전문가는 "삼성은 분명히 전쟁(M&A)에 나선다.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삼성이 역동성을 회복하는 건 그 때가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나 모험을 해야할 것인가, 지금의 (사업)포트폴리오 만으로는 안되는가, 어떤 사냥감을 골라야 하는가를 놓고 망설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게 문제다. 이러는 사이에 환경이 바뀌어 효자 사업이 어려움에 봉착하면 그 때는 완전히 얼어 붙게 된다.

그 대상이 소니(SONY)여도 좋고 AMD여도 좋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예상치 못한 업종, 예상치 못한 어떤 기업이라도 상관없다. 삼성은 사냥터로 나와야 하며, 너무 늦어 실기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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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아키라  | 2007.07.13 10:36

뭘 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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