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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사람들이 메시지다

CEO 칼럼 우병현 태그스토리 대표 |입력 : 2007.08.22 12:20|조회 : 9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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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사람들이 메시지다
지난 11일 토요일 오후 4시 서울 압구정역 근처 한 빌딩에 이른바 '파워 블로거'라고 불리는 네티즌 글쟁이 50여명이 모였다. 벤처기업인 태터앤컴퍼니사가 파워 블로거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블로거들은 서로 'OO님'이라고 닉네임을 부르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블로그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이미 '스타 언론인' 들이다. 한번 글을 블로그에 올리면 수 천명에서 수 만명의 고정 독자들이 이들의 글을 읽고 뜨겁게 반응한다. 일부 블로거의 글은 기성 미디어의 프로 저널리스트의 권위를 능가하기도 한다.

파워 블로거의 권위와 힘은 정보를 다루는 '속도'와 '깊이'에서 나온다. 이들은 우선 '한 우물만 판다'는 원칙에 따라 각자 전문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의 소식을 누구보다 신속하고, 깊게 다루면서 독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이날 파워 블로거들의 모임은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소셜 미디어는 블로그와 같은 개인 미디어들이 서로 관심사에 따라 연결되면서 여론을 이끄는 것을 뜻한다. 소수의 프로 저널리스트들을 중심으로 여론을 주도하는, 매스 미디어(Mass Media)에 대한 상대적 개념이기도 하다.

블로그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는 2~3년 전부터 소셜 미디어가 매스 미디어 영향력을 빠른 속도로 대체해가고 있다. 한 예로 CNN이 소셜 미디어의 간판 스타인 유튜브(youtube.com)과 손을 잡고 미국 대선 후보 토론회를 개최했었다. 누구나 자신의 동영상을 방송할 수 있는 유튜브의 영향력을 기존 방송계가 인정한 셈이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이제 '미디어가 메시지(The Medium is the Message)'인 시대가 가고, '사람이 메시지(People are the Message)'인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또 미디어 자체가 권력인 시대가 지나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소셜 미디어 시대에 가장 민감한 곳은 역시 산업계다. 개별 소비자들이 각자 블로그를 개설하여 특정 브랜드, 제품, 기업 등을 소재로 삼아 블로깅을 하면서 서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블로거들은 돈 한푼도 받지 않은 채 '시티즌 마케터(Citizen Marketer)'가 되어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해 수호 천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일부는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안티 활동을 벌이면서, 주가 등 기업 가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힘없는 개미에 불과하던 소비자들이 소셜 미디어 덕분에 언제, 어디에서 든지 '빅 메가폰'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델 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애플 등 유명 기업들은 블로그를 새로운 마케팅과 홍보채널로 인정하고 대응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델 컴퓨터는 한 유명 블로거에게 고객 서비스를 잘못했다가 주가하락이라는 호된 시련을 겪었었다.

소셜 미디어의 부상은 매스미디어 중심의 전통적인 PR과 마케팅 전략에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BMW사는 신차 시승행사에 유명 블로거를 초대함으로써, MR(Mania Relations) 전략을 선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내부 개발 동향을 과감하게 공개함으로써 반MS정서를 반감시켰다.

소셜 미디어 시대를 맞은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브랜드와 제품에 호감이나 불만을 품은 시티즌 마케터들을 사이버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찾아내는 일이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이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MR 활동이 이런 유형에 속한다. 세번째 단계에서는 이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신뢰를 구축하는 일이다.

소셜 미디어의 성장은 마케팅 및 PR분야 이외에, 고객센터, 연구개발, 인력채용 등 기업의 핵심 분야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할 것이다. 소셜 미디어가 완전히 다른 시장 환경을 조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은 미국에 비해 다소 늦은 면이 없지 않다.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바로 시작할 때'라는 말처럼, 국내 산업계가 본격적으로 소셜 미디어 환경에 맞는 혁신을 꾀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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