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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속고, 속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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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대학교수로 인해서 사회적으로 학력 위조 파문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 나라의 최고 학부 교수로 임용되는데 있어서 감시 감독이 그렇게 허술하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증명서 한 장이면 뭐든지 통한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어떤 사람의 능력을 그 사람이 쌓아온 경력 말고 또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믿어오던 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으로 판명될 때의 씁쓸함은 믿음의 깊이와 비례한다는 것도 또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림보다 액자가 좋다'라는 전시회를 직접 가서 보았기 때문에 그런지 그런 씁쓸함이 더 많이 감돌고 있습니다.

가짜나 위조로 판명되었던 여러 가지 사건 및 사실들이 많습니다만 저는 '토리노 성당의 수의'만큼 기억에 남는 것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 어린 시절 '세계의 불가사의' 류의 책들을 즐겨 읽으셨던 분들은 아마 잘 기억하실 겁니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지오바니 바티스타 성당에 보관되었던 폭 1.2m, 길이 4.36m의 자색 천에 남자의 형상이 선명하게 드러났었고 눈에는 빌라도 총독 때의 발행된 '렙돈'이라는 동전이 올려져 있었으며, 옆구리에는 로마군들이 사용하던 '란시아 창'에 의해 찔린 자국이 있었으며, 천에서 발견된 꽃가루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지방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의 꽃가루였다는 등 여러 가지로 예수님의 수의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무성했었습니다.

1970년대 이탈리아에서 연구한 결과 인간의 혈액에서 꼭 나타나야 되는 '헤모글로빈'이 발견되지 않아서 더더욱 예수의 부활 때 강력한 에너지로 인해 수의에 영상이 맺혔다는 종교계의 믿음이 더 확실해졌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수학자는 이 수의가 예수의 수의가 아닐 확률이 2억분의 1이라고 까지 이야기하자 망설이던 바티스타 성당은 결국 탄소동위원소 측정을 허락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1988년 10월 13일 토리노 성당의 발레스트레로 추기경은 이 수의의 제작 연대가 1260년에서 1390년 사이라는 씁쓸한 결과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가짜'였던 것입니다.

이런 여러가지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 진실이 아닌 것들이 많듯이 우리가 '그럴거야'라고 생각했던 것들 중에서 진실이 아닌 것들도 참 많습니다. 체중 조절을 위해서 저희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선생님, 전 55사이즈 입어보는 것이 소원이에요'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44' '55' 하는 사이즈는 진실일까요. 이들 사이즈는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우리는 좀 크게 나왔어요'라는 설명이 곁들여지는 매장도 많다는 것이죠. 현재 흔히 44사이즈라고 불리는 것은 한 10년 전의 기준으로 하면 55사이즈와 비슷하고, 현재의 55사이즈는 66사이즈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44사이즈'의 열풍이 불어 닥친 것은 한 2-3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44사이즈를 입으실 수 있는 분들은 옷가게에서 '44주세요'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게 되고, 왠지 44사이즈를 입지 못하면 안될 것 같은 강박관념이 젊은 여성들에게는 팽배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44사이즈'는 그 교수의 '예일대 박사' 타이틀과 비슷한 위안을 주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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