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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보다 홍콩증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

김정훈의 증시 따라잡기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 |입력 : 2007.09.04 10:04|조회 : 20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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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를 주목하는 이유는 지난 8월 홍콩증시 거래량이 주요 증시에 비해서 단연 돋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 증시와는 달리 홍콩H주식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40%에 육박하기 때문에 거래가 실린 것은 차익실현의 의미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8월 20일자로 발표된 중국 국내 투자자들의 홍콩증시 투자 허용 조치를 감안한다면 차익실현의 의미 보다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텐진을 시험지구로 개인의 홍콩증시 투자 허용계획 발표 후 H주식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H주식의 경우 홍콩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위안화강세(달러약세) 환경에서는 주가가 횡보하더라도 환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이 같은 환차손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장점 때문에 중국인들의 홍콩증시를 향한 러시가 예상된다.

상해A와 H주식의 주가수익배율(PER)를 비교해 보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상해A의 PER은 47배, H주식의 PER은 22배 수준)

또 상해A와 H주식의 동시 상장 주식의 주가 할인율을 보면 H주식이 A주식에 비해서 37%싸게 거래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와함께 상해A의 정부기업 대주주 비율이 74%인 반면, 홍콩H주식에서는 96%나 된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국가인 만큼 정부기업이 상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데 유리한 데다 2008년부터는 중국 경제특구에서 사업을 하던 기업들의 법인세율은 올라가고(15%에서 25%), 중국생명보험, 중국상해보험과 같은 정부기업들의 법인세율은 내려갈 예정이기 때문이다(33% 수준에서 25% 수준으로 내려간다).

다만, 2001년 2월 중국 B주식 투자를 허용했을 때 단기에 급등하고 오랫동안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일부 우려의 시각이 존재하는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01년의 경우 글로벌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리세션 국면이었고, 그 당시 B주식은 비우량 중소형주 위주로 거래되고 있었기 때문에 펀더멘탈을 수반하지 못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한편 중국은 국내총생산(GDP)대비 소비 비중이 감소하고 순수출 비중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 현실은 여전히 대외의존적이다. 그러나 중국의 대미 수출비중이 올 들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수출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은 수출다변화를 통하여 미국 소비둔화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또한, 벌크선 운임지수의 계속되는 상승 흐름은 중국 경제의 성장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9월 섹터 전략에서도 IT/자동차 보다는 구경제 주식이 유망하다. 다만 과열이 우려될 수 있다. 비록 철광석 수입 가격과 중국 철근 내수 유통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벌크선 운임지수가 84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기추세선상의 저항선이 8400 수준이기 때문이다.

9월 벌크선 운임지수는 8400수준에서 완만한 조정을 보이느냐 2004년, 2005년과 같이 급락하느냐가 관건이다. 중국의 자금이 홍콩으로 흘러 들어가 주식이 올라가고 올라간 주식이 산업원자재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시세가 시세를 불러 결국엔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로 연결됨), 벌크선 운임지수도 급락할 가능성 보다는 안정된 시세가 예상된다.

9월은 약한 미국을 반영할 것인가 아니면 강한 중국을 반영할 것인가에 대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 필자는 강한 중국을 반영할 것이라 판단되며 9월의 글로벌 주도시장은 홍콩이 될 것이라 본다. 한국증시도 버냉키의 발언이 아니라 홍콩증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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