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매수에너지가 강화되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이동평균선 수렴 후 상승세로 전환하여 변동성 확장 가능성
코스피가 주간으로 1.19% 상승하며 1870선을 회복했다. 아직 이동평균선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1810선에 위치한 20일선의 지지를 받으며 5일선을 회복한 데 이어 60일선(1850)마저 회복해 안정적인 시장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스피와 5일, 20일, 60일 이동평균선이 3% 범위 내로 수렴한 상태에서 상승세를 회복해 향후 변동성 확장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직 거래량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아(5일 평균거래량이 4억주 미만) 시장에너지의 보강이 표면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질적인 측면에서의 시장에너지변화는 8월 중순 이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코스피 순매수에너지 빠르게 강화되기 시작
시장 순매수에너지를 측정하는 Net-Buying Power(오실레이터)가 8월 중순 저점을 확인한 후 다시 상승반전하기 시작한 후 9월초에 양전환에 성공해 순매수에너지의 강화흐름이 다시 형성되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6월과 7월 Net-Buying Power(오실레이터)가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고점을 낮추는 Divergence가 발생한 후 음전환되면서 추세가 하락한 선행성을 고려할 때(순매수에너지의 약화가 주가하락을 선행적으로 시사) 이번 Net-Buying Power(오실레이터)의 양전환으로 추세의 안정적 복귀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매수에너지가 전체 시장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매수에너지비율의 경우, 지난 8월 중순 연초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하여 최근에는 0% 수준을 넘어 매수세가 매도세를 능가하기 시작했다. 결국 매수에너지비율이 추세적인 상승흐름을 보였던 지난 3월~6월 수준으로 회복되어 매수세가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 Breadth의 혼조세로 본격상승세로 판단하기 일러
그러나 Breadth측면에서는 다소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배열도가 지난 8월 중순 음전환된 직후 빠르게 회복했으나 횡보양상을 보였던 지난 1/4분기와 같이 배열도(정배열구조의 종목수 - 역배열구조 종목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경험적으로 강세국면에서 배열도가 추세적으로 양전환이 유지되었다는 점에서, 현재 시장에너지가 점차 보강되고는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상승흐름으로 판단하기엔 다소 이르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