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국면 코스피, 일시적 숨고르기 가능성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코스피가 2000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의 S&P지수가사상최고치를 갱신하고 나스닥지수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글로벌증시의 동반 상승흐름이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1주일간 휴장을 하였던 중국증시도 2.5% 상승하면서 상승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14조80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투자자들도 지난 주말에 이어 연속으로 순매수에 가담하는 등 수급구도의 변화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시장흐름의 변화로 코스피는 9월말 이후 단기 확장국면으로 진입했다. 수급Matrix상 Tracking Chart를 보면 거래량이 증가하고 외국인/기관의 순매수세가 한 달 전 매집국면에서 일시적인 침체국면을 거친 후 본격적인 확장국면에 진입했다.

그러나 시장에너지는 강화되고 있지 않아
현재 코스피의 매수에너지는 생각보다 그리 강한 상황이 아니다. 지난 7월말 이후 조정과정에서 순매수에너지를 나타내는 Net - Buying Power가 하방경직성을 보이면서 코스피의 하락추세 전환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지만, 현재는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는 상황에서 Net - Buying Power가 추세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있다. 이는 수급구도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난 주말 이후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보강된다면 Net - Buying Power가 재차 강화되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난 2분기와 같은 가파른 강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에너지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일시적 숨고르기 가능성
한편 수급상의 변화와 시장에너지의 개선이 이어진다면 코스피는 패턴분석상 단기적으로 2190 수준까지 상승이 예상된다. Reverse Head & Shoulder패턴의 네크라인을 차례로 돌파하면서 상승하고 있는 지수는 확장된 저항선 1960선이 향후 의미있는 단기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MACD오실레이터 등 단기에 민감한 지표들이 둔화되고 있다. 시장에너지가 강화여부에는 외국인의 적극적이고 추세적인 매수세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시장에너지가 충분히 증가하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숨고르기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