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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화법은 듣는 것에서 출발한다

[2030 성공습관]잘 듣는 사람이 말 잘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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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군 참모총장과 회의를 했을 때의 일이다. 회의에서 대통령이 계속 얘기를 하고, 공군 참모총장은 말에 호응만 하면서 듣기만 했다.

회의가 끝나고 공군 참모총장이 나가자, 트루먼 대통령은 옆에 있던 비서에게 공군 참모총장은 말을 아주 잘하는 사람이라고 칭찬을 했다. 그때 비서는 "그저 듣기만 하고 말은 전혀 안하지 않았습니까?" 라고 물었다. 그러자 대통령은 "듣기를 잘하는 사람은 말을 잘하는 사람" 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삼성그룹의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도 듣기 기술에 일가견이 있었다. 이병철 회장은 회의에서 '말해봐라', '그래서', '우짤긴데(어떻게 할 건데)' 라는 세마디만 했다고 한다.

이처럼 직원들의 얘기를 유도하고, 귀담아 들어주는 경영자였기에 오늘의 삼성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경영자는 조직 구성원의 능력과 에너지를 끌어내는 사람이기에, 그들이 가진 생각을 잘 들어주어서 생각들이 자발적으로 쏟아져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방송 토크 프로그램 녹화에서 겪었던 일이다. 남녀 두 명의 진행자가 패널에게 그날 주제에 대한 질문들을 하고 패널이 대답하면서 자연스럽게 얘기를 펼치는 것이었다. 그런데 작가가 준비한 질문 중 몇가지는 서로 대답이 연결되고 중첩되어서 조정이 필요했다.

그러나 여자 진행자는 방송한지 얼마 안된 방송인이라 대본 순서대로 외우는 데만 급급했다. 그러다보니 앞에서 대답한 내용을 뒤에서 다시 묻는 경우가 생겼다. 자기 얘기만 기억하곤 패널의 얘기는 전혀 듣지 않았던 것이다.

녹화였기에 실수를 만회하며 다시 했지만 생방송이었으면 큰일 났을 일이다. 실제로 토크 프로그램에서 작가가 준비한 대본을 기초로 얘길 풀어가지만 상황에 따라 상대의 얘기를 듣고 추가적인 질문을 하거나 부연설명이나 반론을 펼치다 보면 뒤에 다룰 얘기를 앞에 먼저 다루게 될 경우가 있다.

그런데 진행자가 제대로 듣지 않고서 진행하다 보면 앞에서 패널들이 다 얘기한 것을 가지고 대본 순서만 보고 뒤에 다시 묻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아무리 말 잘하는 방송 진행자라도 듣는 것을 제대로 못한다면 외운 대본만 앵무새처럼 떠드는 한정된 역할밖에는 못할 것이다. '세련된 화법은 듣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세익스피어의 말이 떠오른다. 역시 우리의 입보다 더 강한 것은 귀의 힘이다.

앞에서 다룬 사례들의 공통점은 잘 듣는 사람이 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라는 진리를 입증해주고 있는 것이다. 세련된 화법이나 주도적이고 설득적인 언변만 익히려하다 말의 공격만 알고 수비는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것은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퍼붓는 행위다. 이런 행위로는 결코 상대를 설득시킬 수도, 상대를 이끌 수도 없다.

말하기 자질보다 우리가 더 먼저 가져야 하는 것이 듣기 기술이다. 원래 말 잘하는 사람은 듣기도 잘한다. 잘 듣는 사람은 맞장구도 잘 친다. 마케팅 기법 중에 123 화법이라는 것이 있다.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1분은 자신이 얘기하고, 2분은 고객의 말을 들어주며, 3분은 맞장구를 쳐주어야 거래가 잘 성사된다는 얘기이다. 고객에게 말하는 시간보다 고객의 말을 듣는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자신의 말하는 습관을 돌아보자. 혹여 귀는 소홀히 한 채 입만 가지고 말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결론적으로 잘 듣는 사람이 말도 잘하고, 말 잘하는 사람이 잘 듣기도 한다. 말하기와 듣기는 별개가 아니라 하나이다. 그래서 말하기 기술보다 듣기 기술이 점점 중요해진다. 들을 때는 잘 쳐다보고, 잘 맞장구 치고, 잘 받아 적고, 잘 이해해야 한다. (www.digitalcrea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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