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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동성애를 일으키는 폭탄?

윤장봉의 비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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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원고에서 이번 컬럼에서는 과거보다 식사량이 늘어나지 않았는데 왜 비만 인구가 늘어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잠깐 재미있는 소식이 있어서 그 이야기를 먼저 하려고 합니다.

아마 올해 8월에 썼던 글일 겁니다 '감각을 속여볼까?'라는 글에서 재미있는 비만관련 의학논문을 소개했었습니다. 시각적인 자극이 포만감을 조절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실험 대상자를 2개의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는 정상적인 수프를, 다른 한 집단에는 같은 수프처럼 보이지만 수프 접시 밑에 특수한 장치를 하여 조금씩 수프가 먹는 사람 모르게 차오르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일정 시간 후 결과를 보니까 정상적인 양의 수프를 먹은 사람들은 적게 먹고도 배부르다고 느꼈고, 수프가 계속 차 올랐던 사람들은 많이 먹고도 배부름을 덜 느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릇의 바닥'을 보게 되면 좀 많이 먹었다 싶게 느끼고, 그릇의 바닥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아직 '덜먹었다'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각적 자극만으로도 포만감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던 논문이었습니다.

올해 이그노벨상(Ig-Novel Prize)의 영양학부문 대상을 그 논문이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Ig-Novel 상은 과학계가 너무 엄숙하고 보수적인 태도를 비판하던 미국의 과학 잡지 '기발한 연구연보(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 발행인 마크 에이브러햄스에 의해서 1991년 제정된 상입니다.

Novel이라는 단어 앞에 Ig가 붙음으로 인해 Ignoble(형편없는)이라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해서 아카데미 시상식 이전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골든 라즈베리상'과 비슷하게 받아들이게 될 지 모릅니다. 하지만 각종 전문 과학저널에 실린 논문중 그 내용이 아주 특이하거나 독특한 발상을 가지고 있는 학술 논문에 대해서 그 해 실제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이 심사하여 그 독창성에 대해서 상을 주는 것으로 가치가 전혀 없는 우스개 상은 아닙니다.

재밌는 것은 올해 최고상을 받은 미 공군 라이트 연구소의 독창적인 연구는 적군에게 투하하면 병사들간에 성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일명 Gay-Bomb(동성애 폭탄?)에게 돌아갔습니다.

사실 '비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되지만, 가끔 이런 재미있는 과학적인 일화나 과학계의 사건 사고를 보다보면 과학, 의학이 그렇게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좀 더 가까운 생활 속의 학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아 소개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아주 흥미있게 읽었던 논문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흥미를 준다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과학계의 발전은 그 때까지 종속되어 내려왔던 학문적인 발전보다도 의표를 찌르는 발상의 전환적인 부분에 의해서 한 차원 더 높아지게 된 계기가 된 일이 많습니다. 지금은 우스개처럼 느껴지는 Gay -Bomb이 정말로 실용화 된다면 피를 흘리지 않고도 전쟁이 끝날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지금도 베트남 고엽제로 고통받는 파병 용사들이 사회적 문제가 되듯이 만일 Gay-Bom에 의해서 동성애가 된 사람들을 전쟁이 끝나고 난 뒤에는 어떻게 하려는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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