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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정회장, 엑스포 올인은 당연?

성화용의인사이드 머니투데이 성화용 시장총괄부장 겸 산업부 부장급 기자 |입력 : 2007.10.26 09:38|조회 : 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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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8일 프랑스 파리행. 9일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 초청 공식 만찬 주재. 10일 파리서 회원국 부동표 공략위한 민관 합동회의.

11일 슬로바키아. 로베르토 피초 수상 면담. 12일 체코 프라하. 산업통상부 장관과 외교부 차관 면담.

23일 미국 LA행. 24일 중남미 국가 고위 인사 및 BIE 대표 마이애미 초청 만찬 주재.
25일 캐나다 밴쿠버행. 이후에도 빡빡한 엑스포 외교 일정, 10월말 귀국 예정.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이달 해외 체류 일정이다. 10월의 절반을 해외에서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에 매달리며 보내는 셈이다.

사실 엑스포는 대단한 행사다. 서남 해안권 지역경제가 뜨는 것 뿐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로 봐도 상당한 더하기 효과가 기대된다. 10조원(생산 유발효과)과 4조원(부가가치 창출 효과)이라는 홍보용 숫자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더라도 앞서 행사를 열었던 나라와 도시들이 어떤 과실을 챙겼는지 돌아보면 사력을 다해 매달릴만하다.

BIE 총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정회장도 '올인'할 것이라고 한다. 현대차그룹도 그렇게 얘기하고, 대개가 자연스럽게, 또는 별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 정색을 하고 "(엑스포 유치 주역이)왜 하필 정몽구 회장이냐"고 묻는다면, 의외로 답이 궁색해진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을 유치할 때도 기업인들이 총대를 메고 나섰으니, 이번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재계 총수가 나서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답해야 할까.

(실패했지만)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전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이 더 힘을 썼으니, 이번 순서는 정회장 이라고 해야 더 설득력 있는 답이 될까. 아니면 법원의 집행유예 선고에 대한 감사의 충정이 발현된 것이라고 봐야 할까.

기업의 논리로 들여다 보면 '정회장의 올인'은 해석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다.

총수가 매달리면 그룹이, 조직의 중추가 함께 매달리게 된다. 그건 엄청난 투자요, 비용이다.

그렇게 해서 유치한 엑스포가 현대차 그룹에, 각 계열사에 어떤 과실로 되돌려 질지 계산이 쉽지 않다.

나라 경제에 도움이 되면 그걸로 되는 것 아니냐, 국익이 모든 가치에 우선한다는 식의 해설도 요즘 기업경영의 큰 흐름에 대입하면 그리 와 닿지 않는다.

주주자본주의의 잣대라면 현대차는 '불확실한 사업'에 대한 '막연한 투자'로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다수가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정회장의 '올인'을, 현대차의 노심초사를 당연하게 여긴다. 여기서 국가주의와 기업논리의 뒤섞임, 대중들의 선택적 가치 수용에 따른 혼란을 실감하게 된다.

한쪽에서는 기업경영을 제대로 하라고 다그치고, 다른 한쪽에서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열심히 뛰라고 격려한다.

이 애매한 불화를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헷갈린다. 우리 사회가 기업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건지, 기업이 '오버'하는 건지, 이 두가지가 어울려 압도적인 '착각'을 만들어내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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