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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달인'과 '투자 달인' 공통점

[머니위크]김중근의 주식투자 A to Z

머니투데이 김중근 매버릭코리아 대표 |입력 : 2007.11.12 10:19|조회 : 3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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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프로야구 시즌이 SK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타격왕도 정해졌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꿈의 타율'이라고 불리는 4할대 타율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도에 딱 한 번(백인천, 4할1푼2리) 나왔다. 하지만 프로야구의 원조 격인 미국에서도 4할대를 친 선수가 1930년 이후 지금까지 딱 한 사람뿐일 정도로 드물다. 테드 윌리암스라는 선수가 1941년에 4할6리의 타율을 기록하였다.
 
테드 윌리암스는 <타격의 과학>이라는 책에서 자신의 타격기술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그는 스트라이크존을 볼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작은 77개의 구획으로 나누고는, 좋아하는 구획을 통과하는 볼만 친다고 말하고 있다. 만일 그가 좋아하는 구획이 아니라 스트라이크존의 바깥쪽 구석을 통과하는 볼까지 몽땅 건드렸다면 아마도 2할3푼대밖에 되지 못하였을 것이다.
'타격 달인'과 '투자 달인' 공통점
 
얼마 전에 한국을 다녀간 워런 버핏은 잘 알려지다시피 장기투자, 집중투자의 달인이다. 그는 한번 매수하면 거의 평생을 보유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아무 기업이나 단지 주가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마구 매수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기업을 분석하고 그런 다음에 내재가치와 현재의 주가수준을 비교하며, 확신이 들어야 비로소 매수한다. 그런데 사실 버핏은 테드 윌리암스의 열렬한 팬이다. 그래서 그는 종종 자신의 투자 기법을 테드 윌리암스의 타격기술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버핏에게 투자란 투수가 던지는 무수한 볼을 타격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그는 아무 볼이나 치지 않는다. 테드 윌리암스와 마찬가지로 그는 좋아하는 구질의 볼이 들어올 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린다. 그 결과 그는 빼어난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버핏은 투자자들이 종종 '나쁜 볼'에도 손을 대는데, 그것이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실적을나쁘게 만드는 이유라고 확신한다. 사실 투자자들이 좋은 볼과 나쁜 볼을 구별할 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나쁜 볼인 줄 번연히 알면서도 자꾸 치고 싶다는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바로 거기에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좋은 볼에만 방망이가 나가고, 나쁜 볼이면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을 기웃거리다보니 '항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주식 계좌에 하루라도 주식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허전함을 느끼고 그래서 어떤 주식이건 매수하려고 성급하게 나서는 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매수하는 주식마다 수익이 나면 좋으련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니 큰일이다.
 
따라서 철저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그게 성공의 지름길이다. 오늘 사지 않으면 내일 사면 되고, 내일 사지 않는다면 모레 사면 그만이다. 서두를 일이 절대로 아니다. 야구로 비유한다면, 너무 낮거나,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볼에는 배트를 휘두르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좋은 볼을 끈기 있게 기다리는 습성을 기르는 일도 중요하다.  물론 윌리암스는 그가 좋아하는 볼을 기다리는 대신에 종종 스트라이크 아웃은 당하였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아웃은 당할지라도 아무 공에나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기에 높은 타율을 유지하였다. 그런 점에서 주식 투자자들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버핏의 말을 인용한다면 “스트라이크존을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볼 세 개를 치지 않았다고 투자자들이 아웃되는 것은 아니다.”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특히 매수하는 일일수록 신중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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