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9.17 827.84 1115.30
보합 15.72 보합 6.71 ▼5.1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통신잠망경]SKT 하나로 인수 '득실'

단기적 악재, 장기적 호재… 최대 관건은 가격

윤미경의 통신잠망경 윤미경 기자 |입력 : 2007.11.12 09:18|조회 : 10503
폰트크기
기사공유
하나로텔레콤 매각이 결국 SK텔레콤쪽으로 기울어지는 분위기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마저 하나로 인수전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SK텔레콤은 하나로 인수에 '단독'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 하나로가 SK텔레콤 '품'으로 무사히(?) 안기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재 하나로가 처한 상황에선 SK텔레콤에게 매각하는 방법말고 딱히 다른 대안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로 대주주측인 뉴브리지-AIG 사모펀드는 인수가격까지 조정하며 SK텔레콤에게 끈길기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SK텔레콤도 이번주내로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SK텔레콤은 하나로 인수설이 거론될 때마다 애써 부정해왔지만, 사실 SK텔레콤 입장에선 하나로 인수가 간절할 수 있다. 막 움트기 시작한 유무선결합시장에서 유선통신 없이 달랑 이동전화 하나만 가지고 맞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치명적 '약점'을 보완하려면, 유선통신업체를 인수하든지 제휴를 하든지 방법을 찾아야만 하는 시점인 것이다.

지난 7월 지배적 사업자의 결합상품 할인판매가 허용됐지만 SK텔레콤은 유선상품이 없는 관계로 현재 위성 DMB를 엮은 'TU팩' 하나만 가지고 결합판매 시장에서 근근히 버티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사(MSO)들과 제휴해서 판매를 시작한 유무선 결합상품 판매도 결과가 신통찮다. MSO가 전국사업자도 아니고, SO마다 계약조건이 달라 일관된 상품으로 관리하기가 어려웠던 탓이다.

SK텔레콤은 하나로만 인수한다면, 2100만명 가입자로 다져진 이동전화 시장을 중심으로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방송(IPTV)까지 묶어서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엄청난 '시장 파워'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 하나로는 이미 유선전화에서 200만 가입자와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36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2대 유선통신업체다.

그런 점에서 SK텔레콤의 하나로 인수는 장기적으로 볼 때 성장의 '날개'를 다는 일이다. 하나로 입장에서도 또 다시 투자수익률을 목적으로 한 외자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보다 사업적 시너지가 예상되는 SK텔레콤에게 매각되는 것이 더할 나위없이 반가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이 하나로를 인수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않다. 당장 1조원이 넘는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별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인수후 가입자망 투자를 위해 조달해야 하는 자금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미 KT는 가정내 광케이블(FTTH)이 400만회선을 훌쩍 넘었다. 그렇지만 하나로 가입자망은 아직도 광동축 혼합망(HFC)과 케이블, ADSL/VDSL 회선이 대부분이다. 이 가입자망부터 광케이블로 교체하는데만 조단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SK텔레콤 이사회가 이런 부담을 감수하고 하나로를 인수하도록 승인할지도 알 수 없다. SK텔레콤 이사회는 지난 7월 에이디칩스도 기업신용도 평가가 미진하고 사업 시너지가 없다는 이유로 '불발'시켜버린 바 있다. 하나로 인수는 사업 시너지는 분명 있지만 단기적으로 자금 악재로 작용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사회 문턱을 넘는다고 끝이 아니다. 정부 문턱도 넘어야 한다. 우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순순히 통과할지 의문이다. 과거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기업결합을 승인한 공정위는 지금까지 '원죄'를 벗지못하고 있다. 정통부 역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이 800MHz 주파수를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목에 가시처럼 박혀있는 정통부가 2위 유선사업자 인수를 아무 조건없이 덜컥 승인해줄리 만무하다.

그런 점에서 SK텔레콤의 하나로 인수는 단기적으로 '악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SK텔레콤이 하나로 인수의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단기 악재를 극복할 정도의 유리한 인수조건이 아니라면, 무리하게 하나로를 인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적어도 이번 게임에서 SK텔레콤은 '꽃놀이패'인 셈이다. 따라서 매각이 다급한 하나로 대주주인 뉴브리지-AIG가 SK텔레콤에게 어떤 조건을 제시할지가 주목거리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