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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컬럼] 부자나라, 가난한 나라

CEO 칼럼 남영우 NH투자증권 대표 |입력 : 2007.11.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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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컬럼] 부자나라, 가난한 나라
일본계 미국인인 로버트 기요사키가 저술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이 지난 2000년 재테크 열풍과 더불어 베스트셀러로 큰 호응을 얻었다.

모 증권사에서 책 제목을 차용해 출시한 '부자아빠~'란 펀드 역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부자'라는 키워드가 어지간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모양이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경제적, 재정적으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봉급생활자 또는 자영업자의 길을 고집하는 대신 버크셔 해더웨이의 워런 버핏처럼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해주는 투자가(Investor)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방법이 비단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가 부자나라가 되는 지름길은 바로 돈이 일하는 경제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즉 4%대에서 정체된 경제성장율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게 하고 국민소득 3만불의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융산업의 발전인 것이다.

2006년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약 1만8000달러, 금융산업의 GDP 기여도는 21% 수준이었다. OECD에 포함된 선진국을 기준으로 볼 때, 국민소득이 2만3000달러인 이탈리아는 금융산업의 GDP 기여도가 27% 수준이었고,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인 나라들 가운데 독일과 호주가 29%, 프랑스와 영국이 31%이며, 미국이 32%로 최고수준을 보였다.

결론적으로 소득 3만달러 이상의 선진국에서는 금융산업의 GDP 기여도가 30%는 돼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가 지난 수년간 경제 전체의 성장한계가 노출되고 있는 것은 서비스업 발전이 지지부진한데 기인한 것이며, 특히 금융산업의 질적, 양적 발전이 답보상태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제조업을 바탕으로 빠르게 발전해 왔지만 반도체, IT, 조선, 철강 등 제조업에서 가졌던 상대적 우위가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경쟁국들의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으로 인해 약해지면서 제조업 기반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보다 금융산업의 발전 그 자체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용창출을 비롯한 다양한 파생효과와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60~70년대 제조업을 바탕으로 급성장을 거듭한 일본은 1980년대 중반이후 1인당 국민소득 면에서 영국을 추월했다. 이에 영국은 1986년 '빅뱅'이라 불리우는 금융산업의 전면적인 개혁을 토대로 성장동력을 확보, 본격적인 고도성장을 하며 2000년대에 일본을 다시 추월할 수 있었다.

1987년 영국 금융산업의 GDP 기여도는 현재 우리와 비슷한 20.9%였고, 1996년에는 25%였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민소득 3만달러 수준인 지금 금융산업의 GDP 기여도는 31%에 이르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영국 제조업의 GDP 기여도가 계속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일본을 다시 제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것은 바로 금융산업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시말해 미국과 영국이 여전히 세계 경제를 호령하며 선진국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비결은 바로 거대한 돈의 힘, 즉 자본이 국부를 창출해주는 경제구조 때문이다. 돈이 일하는 경제(Money Working Economy), 금융이야말로 선진국들이 지난 100여년동안 세계 경제주도권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인 것이다.

앞으로 대한민국 금융시장에는 '자본시장통합법'이라는 신세계가 펼쳐진다. 이 무한한 가능성의 대평원에 금융 실크로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비단 정부 뿐만 아니라 우리 증권인을 비롯한 금융인들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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