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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범죄적M&A를 경계한다

성화용의인사이드 머니투데이 성화용 부장 |입력 : 2008.01.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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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를 겪고 난 후 한국의 자본주의가 달라졌다고 한다. 시장(market)의 힘이 세진것도 맞고 빈부차의 확대와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의 룰에 익숙해진 것도 맞다. 이렇게 명암이 교차하는 자본의 논리는 기업인수합병(M&A)시장에서 가장 쉽게 읽힌다.

시장을 달구는 메가 딜(deal)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몇 달새 동국무역, LIG생명,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동해펄프, 하나로텔레콤, 동아건설, 대한화재, 하이마트 등 크고 작은 기업의 매매거래가 사실상 끝났거나 완료단계에 와있고 현대오일뱅크, 쌍용건설, 대한통운 (149,000원 상승1000 -0.7%) 등 굵직한 딜들이 진행중이다.

이 밖에도 시장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알만한 매물들이 적지않다. 이러한 M&A들이 기업과 그 기업 임직원들의 운명을 바꾼다. 팔리는 기업 뿐 아니라 사는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기업을 인수한 후 흥하거나 망한 극단의 사례를 숱하게 봐왔다.

이렇게 생사를 가르는 비정한 시장에, 그것도 가장 정교한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얽어놓은 M&A 시장에'어설픈 장난'이 쉽게 통용된다는 사실을 알고나면 허탈해진다.

인수금융을 이용해 제 돈 안들이고 기업을 사는 건 보통이다. 사실 그거야 '불법'만 아니라면 탓할일도 아니다.

그러나 재벌이 공적자금으로 살린 기업을 인수하면서 교묘하게 피인수기업의 현금을 계열사 자산인수에 빼돌리는 방식을 기초로 인수금융 구조를 짠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그 기업을 매각하는 측이 치밀하지 못해 방어장치를 만들지 못했고, 재벌은 그 허점을 파고 든 것이다. 그렇게 몇천억들여 몇조원짜리 회사를 집어 삼킨다면, 과연 이런 딜도 자본의 논리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까.

팔리는 기업의 경영진과 사는 기업측이 막후 협상을 통해 뭔가를 약속한 후 딜을 진행한 특이한 사례도 있다. 그래서 그 기업은 공개입찰로 매각을 했지만 입찰 결과와는 무관하게 '약속된 인수자'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상식밖의 반칙이다. 심혈을 기울여 몇 달간 M&A를 준비했던 다른 원매자들은 헛물만 켠 셈이다.

어떤 알짜 기업의 지분이 매물로 나오자 그걸 탐낸 한 원매자가 시장에 "이미 인수자는 정해졌다"고 떠들고 다녔다. 물론 그 배경에는 해당기업과의 특수관계인 등이 개입해 있었다.

그러나 결국 공개 입찰에서 가격을 더 높이 써낸 다른 원매자가 그 기업을 인수했다. 이건 딜이 원칙대로 성사된 경우지만, 문제는 그 뒤에 일어났다. 떠들고 다니다 떨어진 쪽에서 뒤늦게 더 비싼 가격을 제시하는 등 상식에 안맞는 추태로 시장이 소란해진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얘기들은 모두 최근 국내시장에서 진행된 M&A 딜의 목격담이다.

구체적인 물증이 없어 기업 이름을 언급할 수 없을 뿐 시장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뻔한 스토리들이다. '해프닝'이나 '더티플레이'만 있는 게 아니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사실상 범죄 행위와 다를 바 없는 '심한 장난'도 눈에 띈다.

'선수'들이 나쁜 마음을 먹지 않도록 시장을 감시하는 눈이 보다 정치해져야 한다. '범죄적 M&A'로 떼돈을 번 게 자랑이 돼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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