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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비만인, 더 많이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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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환자분들이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환자분 표정이나 태도만 보고도 '아, 이번에는 체중이 좀 늘었겠구나', '이번에는 체중이 잘 줄었나 보다'라는 감이 옵니다. 좀 늘었겠구나 싶은 분들은 자리에 진료실 의자에 앉으면서 "잘 하고 있었는데 어제 좀 많이 먹었더니 늘어난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환자분들은 대게 '먹는 것'에 대해서 집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 비만 환자는 많이 먹을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많이 먹을 것 같다'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연구 결과는 의외로 좀 다릅니다. 대부분의 식사량 연구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이 정상 체중의 사람과 비슷한 식사량을 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한 설명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사람들을 일정 공간에 가두어 놓고 몇 달간 연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식사량 연구는 자기가 먹은 식사량을 매일 기록해서 그 결과를 분석한 경우가 많은데 정상 체중의 사람들은 식사량 보고에서 누락되는 식사량이 약 0-20% 정도이지만 비만인은 30-50% 정도를 누락시킨다고 합니다. 이러한 설명에 의한다면 비만인은 정상인보다 식사량이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다른 설명은 비만도가 증가하게 되면 체중 때문에 활동량이 떨어지게 되고, 이에 의해서 식사량은 정상인과 같더라도 소모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만이 더 진행된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또 비만인은 일정 기간 동안은 정상인 보다 식사량이 많지 않거나 오히려 적은데 주기적으로 폭식을 통해 과량의 칼로리를 섭취하기 때문에 비만이 악화된다는 가설도 있고, 총 섭취하는 열량은 같지만, 비만인은 지방 섭취가 더 많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실 비만인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더 많이 먹느냐 아니냐 정도는 참 간단한 것 같은데도 아직 정확한 설명이 없는 것을 보면 의학연구라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했다는 '진리'가 받아들여지는데 많은 시간이걸렸듯이, 의학 연구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은 심장에서 혈액이 나와서 전신 순환을 하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는 '혈액 순환론'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사실 로마시대부터 혈액은 간에서 만들어져서 심장을 통해 전신으로 가서 영양을 공급하고는 소멸해 버린다는 '갈레노스 학설'이 윌리엄 하비의 '혈액 순환론'으로 대치 되는 데 무려 1700년이 걸렸습니다.

이제는 유전자와 세포를 손끝으로 다루는 시대가 되었습니다만 아직도 '비만인 사람이 많이 먹느냐?'는 것에 대해 정설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비만'을 치료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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