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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회장의 CEO 고르는 법

[사람&경영]채용을 잘 해야 유능한 CEO

한근태의 사람&경영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입력 : 2008.02.13 12:18|조회 : 10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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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은 결국 채용이다. 채용이 알파요, 오메가이다. 채용을 잘 하면 나머지 부분이 조금 약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채용에서 실패하면 다른 것을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 근데 사람을 알아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저 사람이 쓸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최고의 단계에 올라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관리자가 되려면 채용에 많은 열정을 쏟아야 한다. "인재를 확보하고 계발하는 것이나 금을 캐는 것이나 똑같다. 금 1 온스를 캐내려면 수 톤의 흙을 파내야 한다. 흙을 파낸다고 해서 우리에게 흙이 필요한 건 아니다. 우리는 금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지그 지글러의 얘기이다.
 
채용에서도 디테일은 중요하고, 그 중의 하나가 관찰이다. 면접장소에서는 물론 평상시의 모습을 관찰하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오히려 면접 때는 긴장하기 때문에 본연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 보다는 우연히 나타나는 행위를 통해 그 사람을 더 잘 알 수 있다.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CEO가 될만한 임원을 불러 본인도 모르게 테스트를 한다고 한다. 곤지암 골프장에서 주말 골프를 하는 구 회장은 계열사 CEO 및 협력업체 사장들과 라운딩을 하는데 여기에 CEO 후보자를 슬쩍 끼워놓는다.

핸디캡 9로 80대 초반을 치는 구 회장은 동반자가 골프를 얼마나 잘 치는지 보지 않는다. 이보다 골프 매너를 중시하고 특히 위기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하는지, 성의없이 대충 치지 않는지를 꼼꼼히 살펴본다고 한다. 예컨데 오비를 냈을 때, 벙커에 빠졌을 때, 3 퍼트를 했을 때 `표정이나 반응을 보고 어떻게 마무리 하는지를 유심히 본다고 한다.
 
모 기업 회장은 사장 후보자와 골프를 치다 그를 포기했다면서 얘기를 한다.

"골프를 치는데 티샷한 볼이 오비가 났습니다. 코스가 구부러져서 잘 모르겠지만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이 분명했습니다. 자주 오는 곳이라 훤하거든요. 근데 그 후보자가 캐디에게 빨리 가서 회장님 볼을 오비가 아닌 것으로 하라는 말을 제가 우연히 엿듣게 된 겁니다.

제 딴에는 나를 위한다고 한 것 같은데 저는 그 순간 저 친구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사람입니다. 아주 위험한 사람이지요. 그리고 그런 윤리성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도 않고, 가르친다고 개선되는 것도 아닙니다. 똑똑하고 실력은 있지만 아무 갈등 없이 그를 포기했습니다." 치국은 용인(用人)에 있고, 용인은 관찰에 있다.
 
측은지심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관찰은 중요하다. 어떤 분은 길거리에서 나누어 주는 전단지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를 보고 사람을 평가한다. 매몰차게 내치는 사람은 인간에 대해 존중심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술 먹을 때 늦게까지 운전기사를 기다리게 하는 사람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는 놀면서 운전기사를 어떻게 기다리게 하느냐는 것이다. 자기는 웬만하면 기사를 집에 보내고 택시를 타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예리한 관찰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존경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람을 조심한다. 그런 사람은 늘 부정적인 면만을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모와 사이가 나쁜 사람도 조심한다. 무조건적으로 나이 든 사람과 갈등을 빚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늘 뭔가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고, 쉬는 것을 죄악시하는 사람도 조심한다. 정신적으로 건강치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착한 사람이란 얘기를 듣는 사람도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사람들은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아무 칼라가 없고 자기 의견도 없는 경우가 많아 지루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오히려 다소 반항적이라도 자기 의견이 있는 사람이 좋다.
 
모든 지식은 관찰에서 시작된다. 관찰은 수동적 행위가 아니라 능동적 행위이다. 관찰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 관찰이다.

드러나지 않는 것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 관찰이다. 겉으로 드러난 작은 행위를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관찰은 통찰의 기초이며 사유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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