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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러시아에 간 이유는

[마케팅 톡톡]기업들의 뜨거운 문화 끌어안기

황인선의 마케팅 톡톡 황인선 KT&G 브랜드실 부장 |입력 : 2008.03.11 12:41|조회 : 1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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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러시아에 간 이유는
2004년 5월 속초항. 두 대의 유람선이 동북방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목적지는 공포의 극동기지였던 블라디보스톡.

배에는 문화대통령 별명의 서태지와 30:1 경쟁으로 선발된 상상체험단 700명이 흥분과 조바심을 안고 타고 있었다.

4명의 명사 분들도 선상 특강을 위해 승선했다. 3일 뒤 신문들에는 특집기사들이 대거 떴다. ‘자본과 문화의 행복한 만남’이라고.
 
◇러시아로 간 서태지
 
블라디보스톡 디나모 스타디움에서 열창하는 서태지와 열광하는 블라디보스톡 2만여 젊은이들의 사진이 크게 실렸고 3일 뒤에는 서태지를 다시 초청하자는 그곳 시민들의 서명운동이 일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민영화 첫돌을 맞은 KT&G가 이걸 왜 했을까?
 
2002년 붉은 악마로 불타던 국가 열기는 실리콘 밸리의 침체와 청년실업으로 피식 식어버렸다. 그 식은 열기에 불씨를 틔우자! 더 넓은 세계를 꿈꾸자. 마침 6집 앨범으로 컴백하는 혁신자 서태지와 ‘대한민국 상상을 응원합니다’란 KT&G의 니드(Need)가 만났고 그 둘은 꿈을 꿨다.

블라디보스톡은 아시아대륙과 태평양이 만나는 호연지기의 땅이고 잊혀진 제국 발해의 또 하나의 땅이고 그해는 고려인 이주 120주년 되는 해였다. 그해 KT&G는 마케팅 프론티어 상을 받았고 서태지는 스타디움 록커로 자리매김했다. 러시아는 우리 한국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
 
◇문화가 경제를 움직인다
 
우연인지 이듬해에 2000년대의 문화아이콘 비가 뉴욕에서 공연을 했다. 러시아-미국, 세계 2대강국에 우리 대중문화가 각인되었다. 2007년 10월 KT&G는 깐데 또 까 다시 러시아로 갔다.

오일달러가 넘쳐나는 모스크바에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김소월님의 ‘님과 벗’을 한글 디자인한 초고가 브랜드 에쎄 골든 리프를 론칭하러. 미스 코리아 이하늬는 러시아 국민시인 푸시킨의 시가 디자인된 옷을 입었다. 문화교류차원의 한복 쇼만 보던 모스크바 패션 피플들과 한국 유학생들이 그 가치의 교환에 기립 박수했다.
 
지금은 문화가 경제를 견인한다는 컬처노믹스 시대. 한류효과는 빙산의 일각일 뿐. 문화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컬덕트, 데카르트가 다가 아니다. 문화는 감성을, 마케팅은 시장을 움직인다.

마케팅은 차갑고 문화는 뜨겁다. 지금 차가운 마케팅은 뜨거운 문화를 안으려고 한참 작업 중이다. 문화의 힘에 주목하지 않는 기업은 하이테크에 투자하지 않는 기업만큼이나 기회를 잃을지도 모른다.

문화는 ‘띠용’ 치고 마는 `뿅망치'가 아니라 낙숫물처럼 바위를 뚫고 북소리처럼 멀리 울리는 힘센 파장이다. 블라디보스톡 프로젝트의 슬로건은 ‘Cross the Limit, Deliver the Great Sound' 였고 한국의 젊은 문화는 뜨거움으로 동토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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