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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순환 사이클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윤학분석]미국은 '생활'보다 '생존'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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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일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 시대를 열었다.

2007년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GNI)이 달러화기준 8.9% 증가하여 일인당 국민소득이 2만45달러를 기록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원화강세 영향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여진다. 2006년 평균환율이 954.9원에서 2007년 929.2원으로 3% 가까이 평가절상된 것이 국민총소득이 증가폭(원화기준 5.9% 증가)에 더해지면서 일인당국민소득 2만불 시대가 열린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00원대로 올라서면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다시 2만불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수준으로 국민총소득이 증가하고, 인구가 통계청 추계대로 3% 증가한다고 가정할 때, 결국 달러화로 표시되는 일인당 국민소득은 환율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올해 평균환율이 달러당 1000원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원화는 평균적으로 7% 이상 평가절하되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다시 2만불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참으로 힘 빠지는 이야기이다.

국민총소득이 증가해도 원화약세로 인하여 2만불 시대가 이어지지 못한다니 말이다. 그러나 여기는 몇 가지 변수가 있다. 일단 원화약세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기본적인 가정 외에도 물가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1인당 국민소득을 결정하는 데 3가지 요소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국민총소득과 환율, 물가가 그것이다.

특히 원/달러환율이 오르면(원화약세) 수입물가가 상승하면서 명목GDP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결국 국민총소득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는다. 국민총소득이 증가하여 일인당 국민소득이 증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생활'보다 '생존'을 선택한 미 정책당국

일반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면 물가는 상승한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은 경제성장의 그늘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경제가 불황인 가운데 물가가 상승하는 스테그플레이션이 세계경제에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

정책당국의 입장에서는 스테그플레이션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뜨거운 감자'이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내리자니 인플레이션이 발목을 잡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자니 경기가 살지 못하니 이래저래 난감하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의 정책당국은 이러한 고민으로 전전긍긍하였다. 그러나 최근 FRB의 금리인하를 통하여 미국의 정책당국은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시 말해서 '생활'이 아니라 '생존'을 선택한 것이다.

금리인하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져서 생활이 어렵게 되더라도 경기를 부양하고 금융시장 붕괴를 막는 '생존'을 선택한 것이다.

다행히 미국증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품시장에서 발 빠른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대폭적인 금리인하로 추가적인 금리정책보다는 다른 정책수단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

달러당 100엔 선이 무너진 후 95.7엔까지 떨어진 달러화가 99.5엔까지 상승하는 등 환율시장이 반전되고 있다. 이런 달러화 가치상승은 다시 글로벌 유동성을 자극해 상품시장에 투자한 자금들의 대대적인 청산을 이끌고 있다.

불과 일주일전에 배럴당 110달러하던 국제유가는(WTI기준) 장중한 때 100달러 붕괴를 위협받기도 했다. 1033달러까지 치솟던 금값(온스당)은 900달러대 초반까지 급전직하 했다. 여기에 곡물, 비철금속까지 하락세에 가담하면서 상품시장의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달러화, 상품, 인플레이션 선순환 사이클 형성 가능성

상품시장에서 가격하락으로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정책당국이 보다 효율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미국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인플레이션을 수출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중국의 경우 당사의 분석에 의하면 곡물가격과 물가상승률이 2개월의 의미있는 시차상관을 보여 상품 가격하락은 글로벌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감쇄시켜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추가적인 금리인하 개연성 감소 → 달러화 가치상승 → 상품 가격하락 → 인플레이션 압력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가 과연 얼마나 강하게 지속될 것인가가 향후 글로벌 경기 및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겠지만, 적어도 추락하던 국제금융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단초는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일인당 국민소득 2만불 시대의 퇴행 가능성도 원화약세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원화약세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의 결과로 나타났다는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금리, 달러화, 상품, 인플레이션 사이클이 선순환 고리를 형성한다면 달러화 강세흐름이 어느 정도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환율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글로벌 거시경제변수의 선순환 사이클의 안정적인 형성이 주식시장의 안정 및 한국의 일인당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담보하는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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