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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모멘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윤학분석]지금은 하락 3국면에서 상승 1국면으로 넘어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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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6일째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2월 기존 주택판매가 9년내 최저치로 떨어진 전달보다 2.9% 증가, 시장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반전됐다.

베어스턴스의 인수가격 상향조정도 금융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미국,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가 동반강세를 보인다.

외국인이 3일 연속 순매수하는 가운데 지난 25일에는 5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수급에서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3월 들어 처음으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된 19일 이후 전기전자, 통신, 유통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강도를 높여주고 있다.

변화의 모멘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 증시의 반전이 글로벌증시의 반등에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미 증시의 강세를 이끈 요인은 여러 가지다.

이 가운데 미국 부동산 경기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4/4분기 이후 급격한 하락조정은 사실상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이 원죄(原罪)를 지니고 있다.

서프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모기지회사의 부실을 야기시켰고, 이 모기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용파생상품에 투자한 헤지펀드나 투자회사의 부실이 확산되면서 사실상 금융기관의 부도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직간접적으로 8000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유동성을 금융시장에 쏟아 부었다. 지난해 9월 이후부터 3%포인트의 금리인하도 단행했다.

그런데 이 모든 사태의 근저에는 부동산가격의 하락이 자리잡고 있다.

즉,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서브프라임급 모기지가 부실화됐고 고금리의 이중고를 견디지 못한 서브프라임급의 대출자들이 파산에 직면하면서 위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주 초에 발표된 기존주택판매의 예상 밖의 호조세는 투자심리를 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1, 2달 주택판매가 호전되었다고 부동산경기가 살아난다고 볼 수는 없다.

서브프라임과 관련된 모든 사태가 일거에 바뀌지도 않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주식시장의 변화는 물론 위기에 대한 시각이 극단적인 상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주가 사이클상 지금은 어떤 국면일까

변화의 모멘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추세적으로 변화하는 데에는 3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수급 패러다임의 변화와 경기회복(기업의 실적개선), 밸류에이션 변화다.

이들 주가 변화요인들이 어느 때에는 한꺼번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주식시장이 장기간에 걸쳐 랠리를 할 경우에는 앞의 순서대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승 1국면은 '수급 패러다임 호전국면'으로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의 이익이 서서히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금리는 하락하다가 바닥을 확인한 후 상승세로 반전하기 시작한다.

상승 2국면은 '경기회복국면'으로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기업의 실적과 이익이 개선되는 단계다. 주식시장은 가장 강력한 상승을 보인다.

그 다음 국면은 '밸류에이션 상향국면'으로 충분히 상승한 주가를 추가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해 밸류에이션을 상향시켜 주가 상승을 정당화 시키지만 기업이익 개선속도 둔화와 함께 주가도 상승률이 둔화되다가 결국 정점을 이룬다.

하락 1국면은(4국면) '수급 패러다임 역전국면'으로 주가는 낙관론 속에 하락하고, 기업의 실적과 이익은 서서히 약화될 조짐을 보인다. 금리는 하락세로 반전하기 시작한다.

하락 2국면은(5국면) '경기 실적 역전국면'으로 경기하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기업의 이익과 실적이 가파르게 약화되는 단계다.

이 5국면에서 주식시장은 투매가 나오는 등 가장 강한 하락세를 보인다.

기업의 이익도 둔화되지만 주가가 더 크게 하락해 PE도 크게 내려간다.

하락 3국면(6국면)은 '밸류에이션 하향국면'으로 주가가 하락하지만 하락률이 둔화되고 실적과 이익 악화속도도 둔화, 바닥을 확인하는 국면이다.

지금은 하락 3국면에서 상승 1국면으로 넘어가는 과정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기업이익(MSCI기준 Fwd EPS)은 다소 증가폭이 둔화되었을 뿐 여전히 일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이후 13.4배에서 급락하던 12개월 예상 PE가 10배 수준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

이는 지수가 1600수준 전후에서 저점을 확인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익추정치가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이익에 대한 시장컨센서스를 알 수 있는 이익수정비율의 경우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월을 저점으로 반전하고 있다는 점도 바닥확인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업종별로 IT업종의 이익전망치 상향조정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자동차가 포함된 경기관련소비재, 필수소비재, 통신서비스 업종 등도 이익수정비율에서 반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은 하락추세의 막바지국면인 '밸류에이션 하향국면'에서 상승추세의 초입인 '수급 패러다임 호전국면'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아직 본격적인 상승추세로 복귀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는 이익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업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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