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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끼있는 인재를 뽑고 싶다면

틀에 박힌 채용방식으로는 우수 인재를 끌어 모을 수 없다

CEO 칼럼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 |입력 : 2008.04.15 13:23|조회 : 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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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끼있는 인재를 뽑고 싶다면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핵심 인재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기업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길은 결국 인적자원 확보와 관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우수 인재를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찾아 다니는 기업들의 모습이 두드러졌다.

정장차림으로 대학을 찾아가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하던 기업들이 외려 공장으로 학생들을 초대해 근무할 곳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가 하면, 채용설명회를 입사희망자를 대상으로 개최하지 않고 특이하게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만 진행한 기업도 있었다. 지원한 회사나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회사 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해 회사가 학생들을 현장으로 직접 이끈 것이다.

한 게임회사는 게임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높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게임 축제 현장에서 입사지원서를 접수 받기도 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찾는 것과 같이 원하는 인재가 있는 곳에 기업이 찾아간 셈.

또한 최종 합격자도 아닌 면접자들을 아예 해외로 데리고 나가 면접을 치르는 기업도 있었다.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 다양한 평가를 통해 글로벌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뽑기 위한 의도다.

올해는 더 적극적이고 다양해졌다.

먼저 이색적인 채용공고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자사가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정형화된 채용공고에서 탈피해 인재상이나 기업설명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등 독특한 채용공고를 내거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한 기업은 수많은 해외경험으로 세계의 공항을 꿰고 있는 공항의 고수, 커피 전문가에 버금가는 절대미각의 고수, 수없이 산에 오른 등산의 고수, 소주 마시기의 고수 등 자신만의 독창적인 경험과 재능을 지닌 지원자를 특별히 우대한다는 공고를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학창시절에는 괴짜라는 소리를 들었을 수 있지만 오히려 틀에 박히지 않은 인재들이야말로 넘치는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최근 한 그룹은 커피전문점에 전 계열사 인사담당자를 모두 출동시켜 5일 내내 채용설명회 및 상담을 진행하게 해 관심을 모았다. 인사담당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인데다 딱딱한 회사 사무실이나 대학 강당이 아닌 커피전문점에서 설명회를 갖다 보니,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구직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또한 국내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오는 외국 기업들도 생겨났다. 국내 우수 IT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일본 IT기업들이 한국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로레알과 P&G 등은 대표 이사가 국내 각 대학을 다니며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은 구직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대에 따라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계속 달라지고 있다. 굴뚝산업 기반의 과거 70~80년대엔 학연과 지연 중심의 채용이 많았지만, 90년대 이후 경제개발이 정착되고 평생 고용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장기간 근무하면서 회사에 충성할 수 있는 모범생형 인재를 선호했었다. 이런 인재들은 전통적으로 하버드, 예일대 등 명문대 출신 모범생을 채용해온 IBM의 이름을 따서 소위 ‘IBM형 인재’로 불렸다.

그러나 2000년 이후에 이러한 IBM형 인재가 'MS형’으로 바뀌고 있다. 치열한 국제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은 필요로 하는 인재상도 보다 세분화시키고 있으며 국제화, 정보화 능력은 물론 창의성, 전문성,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다. 때문에 학벌을 중시한 IBM과 달리 개성, 실력을 최대한 존중한 인재 채용방식으로 유명한 MS의 이름을 딴 것.

이렇듯 기업 인재상이 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기업들이 아직도 과거 70~80년대와 같은 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원하는 핵심 인재상이 달라졌다면 이제는 핵심인재를 발굴하고 유치하기 위한 방법 역시 달라져야 한다. 끼 있는 인재를 채용하고 싶다면 기업 역시 이제까지의 틀에 박힌 채용 관행을 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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