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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을 주는 골프장

[마케팅 톡톡]이야기를 만드는 힘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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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을 주는 골프장
골퍼들한테 화제인 어느 신개념 퍼블릭 골프장을 아시나요?

겨울엔 코스 포장마차에서 아줌마가 갓 구운 붕어빵과 오뎅 국물을 주고 여름엔 아이스께끼를 줍니다.

공짜로. 가난했던 시절에 목메어 먹던 붕어빵의 잔상 때문인지 이제는 제법 성공한 사장님들이 싸구려 붕어빵 하나에 입이 헤벌쭉해집니다.
 
버디를 하면 캐디아가씨가 촌스러운 바니걸 머리띠를 씌워주고 버디 송을 불러줍니다. 그걸 쓰면 꼭 영락없는 '슈렉' 사장님이 되는데 그래도 좋아라하고 배불뚝이 버디 사장님이 목젖을 울리며 웃습니다. '핫-하하하 호호호'. 죽 쓰시는 골퍼 사장님한테 목청껏 '사랑의 동반자'를 불러준 캐디 아가씨도 있었다죠.
 
사랑의 나눔 행사도 열심이죠. 연중 '하늘천사'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하늘 코스에 가면 천재 골프소녀 미셸 위 목상이 눈에 띄는데 앞에는 돌탑이 쌓여있습니다. 그걸 보면서 '지금은 날개 꺾인 그 천재 소녀는 무엇을 기원할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박세리, 소렌스탐, 폴라 크리머를 불러 뻥뻥 질러대는 장타대회도 엽니다. 거기서는 희망의 나눔 이야기가 끊임없이 만들어 집니다.
 
그 골프장의 슬로건은 'Discover Fun in Golf'입니다. 그들은 골프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습니다.
 
이야기의 힘
 
바디샵 창업자 아니타 로딕은 '성공한 기업가는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드림 소사이어티>의 롤프 옌센은 감성과 이야기를 파는 시대가 온다고도 했죠.

할리 데이비슨은 H.O.G(할리오너그룹)들의 이야기를 소중히 관리합니다. 그들을 보면 신규 판매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GM의 새턴은 고객, 딜러, 종업원들이 모임을 만들고 파티를 열면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도록 지원한다고 합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와 애플 CEO들은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그분이 오심을 예고하듯 세계의 기술, 경영 시장에 지속적으로 창의와 혁신의 화두를 던집니다. 세계 언론은 열심히 그들 이야기를 퍼 나릅니다. 이야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사람을 움직입니다.
 
말 많다고 이야기꾼은 아니죠. 어눌한 이건희 회장의 말 한마디는 천금보다 무겁게 헤드라인을 장식합니다. 그 뜻을 해석한다고 한국이 부산합니다. '자식하고 마누라만 빼고 다 바꿔라', '1명의 인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린다'등. 허무 개그가 판치는 세상에서 그는 우리 미래를 가리키는 페로몬을 뿌립니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듣고 안테나를 다시 잡습니다.

롤프 옌센은 '드림사회'에서 '기업은 부족(Tribe)'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부족은 뭔가요? 같은 이야기를 공유하는 집단이죠. 족장은 그 부족의 이야기를 가장 많이 아는 사람입니다. 이야기를 관리하는 사람이 리더입니다.
 
우리 한국은, 우리 회사는, 나는 지금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나요? 없다면 앞서 말씀드린 붕어빵 골프장에 가서 우~웅 세계로 들고 나는 비행기의 이야기도 들어 보시고 휘~잉 세차게 불어오는 바닷바람 이야기도 들어보심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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