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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가계부를 쓰는 이유

[사람&경영]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

한근태의 사람&경영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입력 : 2008.04.23 12:41|조회 : 27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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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가계부를 쓰는 이유
디테일을 강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 넘버 원은 단연 메모다. 우리가 뭔가 일을 산뜻하게 처리하지 못나는 주범은 바로 자꾸 잊기 때문이다.

무슨 의도를 갖고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깜빡해서, 급한 일에 쫓겨서 그렇게 되는 것이다.

종이 한 장 차이 때문에 믿을만한 사람이 되고,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한다. 왜 그렇게 메모가 중요한 것일까? 도대체 메모를 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시점과 활용 시점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는 순식간에 떠오른다. 그리고 유효기간이 아주 짧다. 많은 아이디어들은 당장 사용할 수 없을 때 떠오른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그때 그것을 기록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그것이 메모의 가장 중요한 효용성이다.
 
둘째, 메모를 하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사소한 기억력이 나쁘기로 유명하다. 특히 집 전화번호를 책에서 찾거나 비서에게 물어 보곤 했다. 답답했던 사람들이 왜 전화 번호를 외우지 못하느냐고 물어보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전 집 전화번호 같은 건 잘 기억을 안 합니다. 적어두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걸 뭐하러 기억해야 합니까?"
 
메모를 하면 잊어도 좋다. 그렇게 되면 마음의 평화가 오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 솟는다. 두뇌를 활용하려면 두뇌를 저장과 기억기능으로 사용하지 말고 창조적 기능으로 사용해야 한다. 기록을 반드시 해야 할 것, 하지 않아도 좋을 것을 구분하는 것도 필요하다. 외울 것과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외울 필요가 없는 것을 외우려고 노력할 때 마음의 평화는 깨진다.
 
셋째, 메모하면 신뢰성이 높아진다. 식당에서 겪은 일이다. 열명 정도가 파스타 집에 가서 전채요리와 메인 메뉴를 시켰다. 제법 많은 숫자의 음식이다. 하지만 웨이터는 전혀 메모를 하지 않는다. 불안해진 내가 다 기억할 수 있겠냐고 묻자 걱정 말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음식이 나오는데 3개나 엉뚱한 것이다.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웨이터도 얼굴이 벌개졌다. 그런 면에는 나는 메모하지 않는 사람은 신뢰하지 않는다. 강의 들을 때 아무 메모장을 준비하지 않는 사람도 그렇다. 회의 때도 그런 사람은 늘 있다. 언제까지 무엇을 하자고 결론을 냈지만 메모를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이는 사람은 믿을 수 없다.
 
넷째, 메모는 좋은 학습 수단이다. 메모는 기억의 수단인 동시에 생각을 구체화하는 학습 수단이다. 메모는 극도로 짧은 행위지만, 그 짧은 순간 우리의 두뇌는 대화의 기능을 수행한다. 두뇌활동과 가장 밀접한 신체부위는 손이다. 다음은 혀와 입이다.
베토벤은 열심히 메모를 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악상이 떠오르면 어디에나 메모를 했지만 그 메모를 다시는 보지 않았다고 한다. 궁금해진 친구가 왜 메모를 하고 다시 보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메모를 하다 보면 외워집니다. 다시 꺼내볼 필요성을 못 느낍니다."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메모는 그 자체가 중요한 기억 프로세스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메모는 반성과 예측의 좋은 수단이다. 아침에 일어나 하루 일을 계획하고, 자기 전에 하루 있었던 일을 반성하는 것은 성공의 중요한 습관이다. 그냥 머리 속으로 계획할 때하고 펜으로 쓰면서 계획하는 것은 품질에 큰 차이가 있다. 아침마다 수첩에 뭔가를 메모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른다.

또 예전에 사용했던 수첩을 다시 보다 보면 미루었던 일들이 기억나기도 한다. 또 그런 과정을 통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그래서 부자들은 모두 가계부를 쓴다. 가계부의 핵심은 반성과 예측인데 이 과정을 통해 부자들은 반성을 하고 예측을 하는 것이다. 메모를 하다 보면 영혼이 맑아진다. 내가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는 아침에 일어나 어제 일을 반성하고 하루 일을 계획할 때이다.
 
여섯 째, 메모가 돈이 된다. 이노 디자인의 김영세 사장은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메모했는데 나중에 이것이 12억 달러짜리 디자인이 되었단다. 아름다운 재단의 박원순 변호사도 메모광이다. 덕분에 그의 집은 빈 곳이 없다. 아이디어는 어느 날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게 아니다. 아이디어는 번개처럼 떠오를지도 모르지만 그런 아이디어가 생산되기 위해서는 평소 많은 것을 저축해 두어야 한다. 아무리 머리가 총명한 사람도 꼼꼼히 기록하는 사람은 이길 수는 없다. 메모는 돈이다.
 
단지 메모를 안 한 것 때문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부도수표를 날렸을까? 얼마나 위대한 발견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났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을까? 메모를 잘 하는 것, 그 메모를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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