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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유전자지도, 미래의학의 핵심정보"

조지 처치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입력 : 2008.05.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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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의학은 질병이 발생한 후 그것을 적절하게 치료하는 후천적 학문이었던데 반해 미래의학은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 개인의 유전정보를 속속들이 파악해 원인을 미리 제거함으로써 질병의 발병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과정은 인간 개인의 유전자정보를 분석하는 것이다. 같은 인종이라하더라도 질병에 대한 감수성은 물론 약물에 대한 반응성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 인간게놈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인간 유전자정보를 분석 연구는 10년이 지난 지금 개개인의 유전자정보를 분석하는 퍼스널게놈프로젝트로 진화했다.

"개인 유전자지도, 미래의학의 핵심정보"
이같은 개인 유전자 분석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조지 처치(George M. Church)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사진)가 2~4일 의협 100주년 종합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했다. 그는 개인별유전자분석 연구를 주도하는 한편, 놈(Knome)이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원하는 사람들에게 유전자지도를 만들어주는 사업도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35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20명이 모집됐으며, 지난 1월부터 분석작업에 돌입했다. 이렇게 밝혀진 유전자정보를 바탕으로 질병유발기전까지 파악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처치교수는 "개인 고유 유전자정보는 미래 맞춤의학의 핵심정보"라며 "개개인의 유전자정보가 모여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면 질병을 완전 정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놈'이라는 회사를 창업한 이유에 대해 처치교수는 "개인의 유전자정보 분석에 대해 연구하던 중 개인별로도 유전자지도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그 사례를 바탕으로 연구까지 할 수 있는 만큼 1석 2조"라고 말했다.

처치교수는 개인유전자분석기술에 대해 "기술수준은 1970년대 컴퓨터와 비슷하지만 발전속도는 엄청나다"며 "보다 의미있는 정보를 어떻게하면 더 빠르고 값싸게 찾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놈'사의 경우 한 명의 유전자정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3개월이라는 시간과 35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처치교수는 "너무 큰 비용이 소요돼 대중화시키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라며 "한 개인의 염기서열 변화를 다른 사람과 비교해 체계화시켜야 질병유발기전을 파악할 수 있는 만큼 비용을 줄여 연구대상자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놈'사가 진행하는 개인의 유전자분석의 경우 상업적 접근이라하더라도 초기에 대상이 됐던 사람들이 메신저역할을 해 알려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전자지도 1000개가 모아지면 과학적으로 해석해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각종 질병의 유발기전부터 예방법은 물론 치료법까지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처치교수는 인종별, 민족별로 유전자지도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유전자분석 연구는 전세계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서 유전자분석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서울대 유전체의학연구소와의 연구협력 역시 이번 방문의 중요한 목적"이라며 "미국은 백인들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만큼 한국이 동아시아인종의 유전자 분석을 주도한다면 상호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서정선 서울대 생화학교실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서울대 유전체의학연구소는 2001년도에 발표한 인간유전자지도 초안을 바탕으로 개인별 유전자지도를 밝히는 연구에 돌입,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해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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