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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를 통해 국민들이 바라는 것

[CEO에세이]대통령식이 아니라 국민의 방식으로 일하라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입력 : 2008.06.05 12:41|조회 : 1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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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를 통해 국민들이 바라는 것
요즘 ‘촛불문화제’가 놀랍다. 2008년 5월과 6월을 뜨겁게 달구는 서울 청계광장과 시청광장의 그것은 1919년 기미년 3·1운동 독립선언을 생각나게 한다.

그만큼 역사적 사건이다. 그렇게 생각해야 촛불을 들고 나온 한국인 남녀노소들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위정자의 버르장머리를 단단히 가르치고 있다. 통렬하다. 하지만 아직도 앞으로 일 잘 할 것을 기대는 한다. 싹수까지 노랗다는 것은 아니다. 고쳐서 부리겠다는 것이다.

“당신 식이 아니라 국민 우리식으로, 당신 머슴식이 아니라 주인인 국민식으로 경제를 살려라. 밀어붙이지 마라. 방법까지 차근차근 허락받고 일해라. 우리 한국인은 그렇게 과거처럼 홀대해도 되는 국민이 아니다.”
 
“ 미국을 위시한 세계인들이여, 한국인의 존엄성을 인정해라. 일본인이 까다로운 조건으로 수입해 먹으면 우리 한국인도 그거 이상임을 인정해 달라.”
 
그런 역사의 함성이라는 생각이다. 위정자가 잃은 나라를 한국인 손으로 광복 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전쟁을 겪고 폐허에서 모든 한국의 모든 가장과 식솔들이 악착같이 오늘의 풍요를 이루어냈다.
 
◆“자손 만대에 고하야 민족자존의 정권을 영유케 하노라.”
 
서독가서 광부로, 간호원으로, 괌에 가서 건설일꾼으로, 또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땡볕에서 일했다, 세계사에서 경제기적과 정치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 냈다. 군인 독재에 항거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국민식으로 하지 않다가 버려졌다.

한국인은 이제 ‘무엇’을 구하지 않고 ‘어떻게’까지 구하는 수준이 됐다. 미국서민 같이 뚱땡이 비만병자가 되고 싶지 않다. 그런 풍요는 단호히 거부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저항 정도로 폄하할 수 없다.

반미 같은 차원 낮은 항거라고 해석해도 안된다. 선진국이라는 미국과 일본을 뛰어넘는 새로운 선진국가 한국의 길을 가겠다는 거침없는 염원이 아닌가. 자동차나 핸드폰을 미국시장에 팔지 못해서 다소 경제적으로 궁핍하더라도 먹거리 안전을 통해 자손들을 지키겠다는 강한 모성의 분출이 느껴지지 않는가.

이제 환경과 인간 생명의 안전은 소득증대보다 더 귀중한 가치가 됐음을 선언하고 있다. 그래서 100여년 전 나라 잃은 후 3·1운동이 오늘에 있게 한다.
 
“오등(吾等)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차로써 세계만방에 고하야 인류평등의 대의를 극명하며, 차로써 자손만대에 고하여 민족자존의 정권을 영유케 하노라.”(자주민임을 선언하고 민족자존의 정권을 갖고 싶다.)
 
“결코 구원과 일시적 감정으로써 타를 질축 배척함이 안이로다.”(타국과 타인을 배척하려는 뜻이 아니다.)
 
“아아, 신천지가 안전에 전개되도다. 위력의 시대가 거하고 도의의 시대가 내하도다.”(위력의 시대를 넘어 도의의 시대가 오기를 갈망한다.)
 
◆머슴인 대통령 방식이 아니라 국민방식으로 주인을 섬겨라
 
“오등은 자에 분기하도다. 착수가 곧 성공이라.”(우리는 일어섰다. 독립운동 출발 자체가 성공이다.)
 
“공약삼장. 일.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일주하지 말라. 일.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쾌히 발표하라. 일. 일체의 행동은 가장 질서를 존중하야, 오인의 주장과 태도로 하야금 어데까지던지 광명정대하게 하라.”(배타적 감정에 빠지지 마라. 질서와 비폭력을 지키라.)

보라! 이 동질성을. 인간존엄성 추구, 비배타성, 비폭력 사상을! 물론 다른 게 있다. 총독부가 청와대와 다르다. 그때 메시지는 종이에 붓글씨로 쓰였고 위에서 아래로 사람이 운반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쌍방토론 후 참여했다. 그 때는 정치 광복이 당면과제였고 지금은 인간광복, 문화광복이 당면 과제다.

그때는 총칼 앞에 목숨을 희생당했지만 지금은 경제적으로 희생당할 각오가 다르다. 그때는 맨손이었지만 지금은 촛불이 있다. 모든 다름에도 불구하고 결코 같은 게 있다. 한국인을 섬기고 존중해달라는 것이다.(한국CEO연구포럼 연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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