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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나라에선 노벨과학상을 못타나

[2030 성공습관]주입교육보다 상상력을 통한 발상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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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에서의 실패에 관대해야 성공이 나올 수 있다. 결국 실패에서 답을 찾아내기도 하는 것이다. 특히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시도나 연구는 실패의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크다.

그런데 실패를 두려워해서 소극적인 연구, 즉 성공가능성이 보장된 뻔한 연구만 집중한다면 어떨까? 연구의 상상력이 부재한 채, 현실적인 쉬운 연구만 한다면 어떨까?

연구 성과는 혁신적일 수도 없고, 비슷비슷한 연구만 양산해내기 쉽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연구관행에서 이런 암울함이 배어 나온다.

한국의 학계에선 정부연구 지원비가 나오는 매년 수 만 건의 연구가 있지만 연구종료시점에 결과물이 보고되지 않는 연구는 없다. 연구 마감시한이 되면 부실한 연구를 대충 마무리해서 적당한 타협을 한다.

연구가 실패해서 지연되면서 받는 불이익보다는 어떻게든 연구결과를 제때에 보고하는 것이 이익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연구비를 신청할 때부터 획기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보다는 실패 가능성이 적은 안전한 주제로 접근한다.

중복연구도 많고, 이미 검증된 연구를 재탕 삼탕하는 경우도 많다. 연구결과물의 양적 평가가 가지는 성과주의의 영향이다. 획기적인 연구를 위해 몇 년간 집중하는 것보다는, 안전하고 평이한 연구라도 수시로 해서 실적을 쌓는 것이 더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실패가 없는 연구를 하는 한국의 학계에는 성과주의도 문제지만, 상상력 부재도 문제이다.

원로물리학자 고등과학원 김정욱 명예교수는 사이언스 타임즈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이 한참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학문적 방황(intellectual wandering)이 없이 노벨 과학상을 기대하긴 어렵다.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노벨 과학상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처럼 주입식 교육이 교육의 중심이 되고 전부가 된다면 '한국의 아인슈타인'은 탄생할 수 없다"라고 한바 있다.

주입식 교육은 모방에서 나오는 것이고, 창의력이 나오려면 학문적 방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이론을 응용만하거나 안정되고 쉬운 연구 속에서는 결코 독창적인 이론이 나올 수 없다.

그런데 한국의 학계 풍토나 학생들에겐 주입식 교육이 너무나 익숙해져서, 호기심이나 상상력이란 것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동안의 주입식 교육을 고치지 않고서는 결코 한국의 학문적 진화나 세계적인 기술 강국이 되기는 어렵다는 말이 된다. 오죽했으면 미국 교수들이 한국 학생들에 대한 일반적 평가가 공부도 잘하고 성적도 우수한데, 논문은 별로 독창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하버드대학교의 유머 과학잡지인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이 노벨상을 풍자해서 1991년부터 제정된 이그노벨상 (Ig Nobel Prize)이 있다. 이그노벨상은 고정관념이나 일상적 사고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발상이나 획기적이고 이색적인 업적을 통해 발상의 전환을 이뤄낸 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상의 취지는 독특하면서 상상력 넘치는 아이디어들을 치하하고 과학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이다.

가령, 영국의 하워드 스테이플턴은 고주파 10대 퇴치기 '모스키토'를 발명해 평화상을 수상했다. 10대들에게만 들리는 고주파 소리를 흘림으로써 조용한 식료품 가게와 쇼핑몰에서 고함을 지르거나 욕설을 퍼부으며 어슬렁거리는 불량 청소년들을 모기 쫓아내듯 몰아내 쇼핑몰에 평화를 가져왔다는 것이 그에게 평화상을 수여한 이유였다. 수학상을 받은 호주의 피어스 반스와 닉 스벤슨은, 단체 사진을 찍을 경우 눈 감은 사람이 한 명도 없게 하려면 최소한 몇 장을 찍어야 하는지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내는 실험을 했다.

웃자고 만든 상이 아니라, 상상력을 통해 발상의 전환을 이루고 이것이 인류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관성적 접근을 벗어나 상상력을 통한 획기적 접근을 한 연구들이 재평가를 받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연구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도되어지길 기대하는 것이다. 인류를 위한 과학연구의 혁신과 진보를 위해서는 독특한 상상력에 대해서도 가치를 인정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연구자의 도전이 필요한 것이다.

비단 노벨과학상만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실패를 두려워 늘 안정적이고 뻔한 길만 찾아가서는 성공에 이르지 못한다. 대학생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 위해 공무원시험이나 각종 고시에만 매달리는 것도 우려스러운 일이다.

미래는 늘 도전하는 자의 몫이다. 현실에 안주하고, 현실에 타협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면 결코 혁신적인 미래란 존재할 수 없는 것 아닌가? (www.digitalcrea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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