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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오줌싸게, '혼쭐나면 역효과'

[이서경의 행복한아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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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인 세나(가명)는 변이 마려워도 다리를 꼬아가면서 참는 문제로 내원했다. 세나는 참다가 속옷에 변을 지리게 되고, 하루에 수차례씩 속옷을 갈아입어야 하니 엄마한테 매일 혼나 주눅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세나를 키울 때 엄마는 배변 훈련을 엄하게 했다고 했다. 배변을 실수하면 바로 때리고 혼냈다고 했다. 세나는 강박적인 성격에 공격적이고, 자신의 마음을 남에게 표현하기도 힘들어할 뿐 아니라 인색하고 다소 이기적인 성격이 되어 있었다.

세나는 놀이 치료를 받으면서 점차 변해갔고, 엄마도 양육방법 교육을 통해 세나가 실수를 하더라도 화 내지 않고 부드럽게 잘 대처하도록 도와줘 엄마와의 관계도 회복됐다.

세나와 같은 정서적인 합병증이 생기지 않게 배변 훈련을 시키려면 다음과 같은 기본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 좋다.

첫째, 아이가 준비가 되었을 때 시작하라. 아이가 신체적으로 완전히 변을 가릴 준비가 되어 있기 전에 배변 훈련을 시작하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아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떼쓰기, 반항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이가 준비 되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선, 행동발달상 아이가 혼자서 걷고 의자에 앉을 수 있고, 바지를 스스로 올리고 내리거나, 신체 일부분을 가리킬 수 있어야 한다.

정서발달상 스스로 무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부모와 함께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며 부모를 기쁘게 하려는 욕구가 있으고, 어른을 흉내 내고 따라하려고 한다.

또 생리발달상 몇 시간 동안 소변을 참을 수 있게 되고, 언제 변이 나오려고 하는지를 얼굴이 빨개지거나, 뭔가를 붙잡는 등 표정이나 행동으로 알 수 있게 되면 배변 훈련을 위한 준비가 됐다고 볼 수 있다.

둘째, 대소변 가리기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여유 있는 마음가짐이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이고 편안하고, 강요하거나 위협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필요하다. 미국의 유명한 소아과 의사인 스포크 박사도 배변 훈련에 있어서 부모는 아이의 욕구를 인정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용변을 보는 것을 자부심을 가지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느끼게끔 배변 훈련을 잘 할 경우 “어른처럼” 잘 했다고 칭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배변 훈련 과정을 솔직하고 쉽게 설명해서 아이가 용변 보는 것이 더럽거나 비밀스럽거나 부끄럽다고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이 냄새가 난다거나 더럽다고 표현하면, 아이는 용변과 관련된 부정적인 평가를 자기 자신에 대한 비난으로 느껴 위축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셋째, 변기를 장난감처럼 친숙하게, 변기에 앉는 것이 즐겁고 기쁜 일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변기에서 변을 보는 동안 부모가 앞에 앉아 함께 힘주는 훈련을 하거나 이야기를 해 주면서 변보는 일이 즐겁다고 생각하도록 해준다. 배변과 관련된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장난감 인형을 이용해서 배변 과정을 연습시키고 흥미를 가지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책의 주인공이나 인형을 자신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따라 하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마지막으로, 정서적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나 부모와의 관계가 안 좋은 경우에는 좀 미루었다가 배변 훈련을 시킨다. 만약 배변 훈련을 하면서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나빠질 경우에는 잠시 훈련을 미루고 재미있는 놀이를 같이 하는 시간을 늘림으로써 아이와의 유대와 상호신뢰를 다시 쌓은 후에 하는 게 좋다. 특히 동생이 태어나기 직전과 같이 새로운 상황이라면 아이가 어느 정도 새 상황에 적응한 후에 시도하는 게 좋다.

건강한 아이의 경우, 원칙을 잘 지키면 일반적으로 큰 문제없이 배변 훈련에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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