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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식생활의 서구화? 식품의 공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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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어 비만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식생활의 서구화’라는 것에 대해 많은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비만은 물론, 당뇨, 고혈압, 대장암 등이 모두 서구화된 식생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 보면, 서구식 식생활이 문제라면 서양인들은 과거부터 계속 비만이 현재처럼 문제가 되었어야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서양인들에서 비만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몇십년의 문제입니다. 단순히 육식을 많이 하는 것 자체가 비만을 일으킨다고 생각하기 보다 좀 더 깊이 생각해 봐야 됩니다.

그 기자의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서구식 식생활 보다는, 식품의 공업화가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정크푸드를 굳이 예로 들지 않아도 현재 많은 음식들이 반 조리 상태로 출시되어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해도 되고, 국류도 끓이기만 해도 되는 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출간된 책 중에서 데이비드 진크젠코의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Eat this, not that)"이라는 책을 보면 미국의 최악의 음식 20가지를 선정, 유명 레스토랑과 인스턴트 음식들을 브랜드별 또 메뉴별로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버거킹의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1000칼로리로 하루 2000칼로리를 먹는 현대인의 절반을 한끼로 섭취하게 만들고 있고, 아웃백의 경우 ‘오시 치즈 프라이즈’는 감자튀김과 베이컨, 치즈의 합동 공세로 인해 무려 2900칼로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두 분이 절반씩만 먹는다고 생각해도 1500칼로리를 먹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햄버거의 경우 맥도날드의 치킨 가슴살 스트립은 약 870칼로리, 하지만 에그 맥 머핀은 300칼로리 정도이기 때문에 오히려 적절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얼마나’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한 것입니다. 사실 잘 살펴보면 햄버거 하나로 느끼는 포만감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무엇을 선택했느냐에 따라서 열량 차이는 2배 이상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언제부터인가 음식을 사먹는 것이 당연시 되고, 식도락이 새로운 문화 코드처럼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집에서 먹는 음식마저 이미 공장에서 어느 정도 조리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먹기 시작하면서 ‘비만’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서양은 우리 보다 이런 식품의 공업화가 빨리 일어났기 때문에 ‘비만’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고, 우리는 김치마저 공장에서 사 먹기 시작하는 시대가 오면서 ‘비만’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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