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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적당히 좀 들이대시오

[마케팅 톡톡]클로즈업 대신 관조하는 마케팅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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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적당히 좀 들이대시오
 “뉴스 보세요?” 누가 묻더군요. “글쎄요”했습니다. 보기는 하지만 별로 믿지를 않아서.
 
요즘 뉴스 보기가 부담스럽다는 사람 많습니다. 납량 특집이랄까. 뉴스 키워드는 ‘최저, 괴담...무능, 위기, 거짓, 오보...’

글쎄요, 현상이 그렇다고는 하지만 범죄영화가 모방범죄를 부르고 <설득의 심리학>에서 말한 ‘사회적 증거의 법칙’을 고려한다면 구성이나 언어 사용의 균형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뉴스에 바로 이어지는 광고는 미녀 대회랄까. 꿈과 열망의 이미지를 들이대면서 ‘즐겨라, 사라, 꺼내라’를 외칩니다. 글쎄요, 불황이라 그런지 ‘힘들지? 힘들지 않습니다’ 같은 광고가 오히려 마음을 울립니다. 납량... 미녀대회... 무섭지... 쇼를 하라... 뉴스와 광고를 보면서 냉탕, 열탕으로 뺑뺑이 돌다 보면 머리가 맹해집니다.
 
◇적당히 들이대시오
 
뉴스와 광고. 한쪽은 위기를 다른 한쪽은 열망을 클로즈업합니다. 클로즈업은 노림수가 있죠. 클로즈업은 핵심을 포착해서 발신자의 의도를 들이대기에는 딱이지만 함정도 있습니다. 일단 자극적이죠.

발신자의 주관을 강하게 들이대면서 전체 시각을 왜곡하는 부작용도 어쩔 수 없습니다. 개발 독재가 그런 논리입니다. 개발논리만 클로즈업하고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는. 그래도 백성의 하늘이 세끼 밥이니 잘 되면 나중에 용서는 받죠.
 
클로즈업이 일장일단은 있겠지만 하나는 분명합니다. 스트레스. 원경으로 조리개 풀고 산과 들과 강을 조감할 때와 도시의 클로즈업 문화에 노출될 때를 비교하면 스트레스 차이는 많이 다를 겁니다.

OECD 국가 중 우리 직장인 스트레스가 최고이고 주말만 되면 들로 산으로 해외로 나가는 ‘Exodus 시티’ 현상은 점점 심해집니다. PD저널리즘에 대한 경계의 소리도 나오고 브랜드를 감추거나 거부하는 Nonos족, 여간해서는 안사는 콘크리트 소비자, 남이 사면 사는 Twin 소비자가 등장했습니다. 대문자 CI를 대신해서 소문자 로고가 유행하고 작은 간판 캠페인이 벌어집니다.
 
소비자가 경고하는 이런 ‘그만 들이대시오’ 소리를 발신자들은 소중하게 들어야 합니다.
 
◇당신의 외로움이 보여요

부쩍 많은 연예인, 모델들이 세미 누드나 비키니 화보로 조회 수에 매달리는데 글쎄요, 같은 누드라도 ‘I ♥ Peace’를 그리는 평화주의자들이 자연 속에 연출하는 원경 누드의 아우라(Aura)가 오히려 눈부시지 않던가요.
 
‘오빠 그녀는 왜 봐, 나만 바라봐’ 들이대는 노래까지는 재미있다 쳐도 일반인 사생활까지 들이대는 리얼리티 방송, 몰카와 인터넷으로 들이대는 충격 동영상, 여배우 노출부위만 클로즈업하는 카메라... 글쎄요, 너무 들이대는 건 아닌지. 호주에서는 아예 누드 앵커까지 등장했다죠.
 
신데렐라 신드롬! 글쎄요, 신데렐라는 무도회에서 정작 무엇으로 왕자의 마음을 샀을까요. 미모? 거기에는 나라 미녀들이 총집합했을 텐데. 요정의 마법? 로또 재수? 글쎄요, 미녀들이 ‘오빠, 나만 바라 봐’ 들이댈 때 우리한테는 안 들리는 목소리로 신데렐라는 이렇게 말했을 것 같습니다. “왕자님, 저한테는 당신의 외로움이 보인답니다.”
 
진열대 경쟁제품들 사이에서 소비자의 눈과 마음을 끄는 브랜드는 어떤 브랜드일까요. 하이테크? 디자인? 스페셜 에디션? 들이대는 광고?
 
글쎄요, “고객님, 당신은 외로워보이세요”라고 안 들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브랜드 아닐까요. 기타의 울림이 빈 통의 공명으로 가능하듯이 안 들릴 것 같은 작은 소리에 오히려 큰 공명이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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