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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괴담은 왜 생기는걸까

[이미지리더십]리더의 바른 소통법

하민회의 이미지 리더십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입력 : 2008.09.09 12:21|조회 : 9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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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괴담은 왜 생기는걸까
거북이에 놀란 가슴 솥뚜껑만 봐도 놀란다는 말이 있다.

IMF 사태의 고통을 잊지 못하는 우리국민에게는 외환위기, 환율상승, 국고채만기와 같은 말들은 듣기조차 편치 않은, 가슴이 털썩 내려앉게 만드는 어휘들이다.

최근 위기설이 설왕설래되고 있다. 정체가 어떠하고 그 진원지가 어디이건 간에 좀처럼 사그라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말이 도는 한 시장과 서민경제에는 붉은 등이 켜지기 마련이다. 정작 대개의 국내 외 전문가들은 '위기설'이 '위기'로 현실화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설'이 계속 증폭되는 이유는 '믿음'의 문제다. 정부의 경제정책이나 경제책임자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분분하다. 그 동안의 일관성 없는 소통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이 경제위기설을 가라앉히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달 되지 않는 리더십. 또 다시 '소통'이 문제다. 최근 일련의 사회상황을 돌아볼 때 정부가 과연 국민들과의 소통을 원하는지,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생긴다.
 
나날이 높아지는 국민들과의 소통의 벽을 허물고 진정으로 '통'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말이 가지는 힘에 대한 재인식이 이루어져야 한다. 말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말이 보여주는 가장 심각한 힘은 예시성이다. 반복되는 말은 마치 기원처럼 그대로 이루어지는 성향을 보인다. 그런 이유로 예부터 명문가에서는 자녀를 꾸짖을 때조차 '못된, 모자라는' 과 같은 부정적인 말은 삼갔다.

그런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그 같은 품성이 된다고 믿었다. 실제로 심리학자들은 반복되는 말은 무의식 속에 자리잡아 스스로를 최면시킨다고 주장한다. 긍정적인 말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자긍심을, 부정적인 말은 자신에 대한 의심을 품게 하고 위축을 가져와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는 것이다.

때문에 부정적인 말은 실제 가진 능력조차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결국 말이 행동을 미리 예시하는 셈이다. 사회적으로 이 같은 효과는 종종 잘못된 현상을 지속시키고 부정적인 상황을 현실화한다.

위기다, 위기가 온다 하면 위기가 힘을 더 받게 되고 극복하려는 의지보다는 낙담과 위축을 조성한다. 부정적인 설이 떠도는 것 그 자체가 위기다. 말의 힘을 제대로 알고 활용할 줄 아는 리더는 이 같은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긍정'을 퍼뜨릴 줄 안다.

현실을 왜곡하거나 부정하라는 것이 아니다. 떠도는 말에 대해 우두커니 바라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상황을 일관성 있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소통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다.
 
미국 대통령들에게 대표적인 역할모델인 루스벨트는 경제공항을 치유하기 위해 뉴딜 정책을 펼쳤다. 공화당의 강한 반발에 부딪친 루스벨트는 국민들을 향한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그는 라디오를 통해 '두려움 자체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소신과 용기를 가진 리더가 소통으로 위기를 극복한 훌륭한 사례다.
 
리더의 말은 그 힘이 몇 백배다. 기대와 책임을 받는 만큼 말에도 큰 힘이 실리기 마련이다. 리더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소신을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 소통이 문제라고 백 번 말하는 것은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 직접 나서서 자신 있게 소신에 대해 말하고 힘을 모아 줄 것을 토로해야 한다.

초조하거나 겁을 주는 것이 아닌, 안정감을 잃지 않는 여유를 보이며 국민에게 다가서야 한다. 대중은 힘을 결집시키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엔진이 될 리더의 말을 기다린다. 리더는 다변이거나 달변일 필요는 없다. 단지 말의 힘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현명함을 갖추어야 한다.
 
위기설은 '말'과 이로 인해 생긴 '의식'이 빚어낸 위험한 결과다. 말이 먼저인지 행동이 먼저인지는 닭과 달걀의 문제와 같다. 하지만 상호 투영되면서 영향을 주는 일종의 거울 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틀림없다. 토마스만은 "말은 문화 그 자체"라고 했다. 격려하고 극복하는 강인한 문화는 리더십에서 나온다. 더 이상 위기의 괴담에서 헤매지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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