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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00억 부회장의 남모를 속사정

[CEO에세이]용인술은 가라, 사람은 도구가 아니다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입력 : 2008.09.11 12:31|조회 : 37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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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00억 부회장의 남모를 속사정
부도(富道) 7단은 여(與)다. 여인(與人)이다.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다. 여인정신(與人精神)이다. 바로 파트너십이다. 돈을 벌기 전에 사람을 얻어야 한다. 큰 돈은 더욱 그렇다.
 
프로는 사람을 소중히 하고 아마추어는 돈을 소중히 한다. 프로는 사람이 우선이고 아마추어는 일이 우선이다. 프로는 삶으로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아마추어는 직책으로 권위를 행사한다.

“ 정사를 함이란 사람을 얻는 것이다.(爲政 在於得人 위정 재어득인)”공자 말씀이다. “부를 얻는다는 것은 곧 사람을 얻는 것(爲得富 在於得人 위득부 재어득인)”이라는 뜻이다.
 
용인술(用人術)은 말 그대로 사람을 쓰는 기술이다. 거기에는 사람을 도구라고 여기는 철학이 내재해 있다. 그래서 용인술은 제왕의 것이다. 권위주의 시대의 것이다. 조직폭력배 두목의 것이다.(이해익저 ‘한국CEO의 조건’)
 
상당수 한국의 대표적 재벌 창업자들이 바로 용인술의 대가 소리를 들었다. 사람을 사람 대접하지 않고 주인의 목적 달성을 위한 도구로 여겼다. 또 사람 스스로도 그러려니 하고 부지불식간 노예화 되어갔다. 단순 반복적이며 주로 사지육신으로 하는 일이 주가 되었던 농경사회나 산업사회에서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돈을 벌기 전에 먼저 사람을 얻어야 한다
 
이제 생산의 원천은 토지나 설비 그리고 돈보다도 사람인 세상이 되었다. 피터 드러커에 의하면 ‘60kg의 몸보다 4kg의 머리로 일하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창조적 두뇌에 따라 판가름에 나는 세상이 되었다.

단순 반복적인 일에 절은 사람, 열심히 노력해서 박사나 교수가 되었거나 자격증이 많아도 앵무새처럼 흉내나 내고 베끼는 사람은 필요 없는 세상이다. 횡설수설 초점을 흐리고 떠드는 사람, 머릿수나 헤아리는 데 이골 난 군사 문화에 젖은 화이트칼라는 이제 중요 인재가 아니다.
 
금융계의 신화적 인물인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의 독특한 인재관이다. 자격증 많은 인재를 꺼린다. 도전적이거나 창조적이지 못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도 상당수 CEO들은 노예같은 사람을 끼고 돌기 일수다. 고분고분하기 때문이다. 부려먹기 편하기 때문이다.

도구처럼 부리고 도구 이상의 댓가를 지불치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알맹이는 오너나 두목이 편법을 쓰면서까지 송두리째 훑어 먹어도 괜찮았다. 그걸 당연시 했고 도구들은 편법을 도와주기까지 했다. 그런 후 어쩌다가 도구들에게 부스러기나 냄새만 맡으라는 식이었다.

한국의 대표적 기업의 최근까지 있었던 사례다. 월급쟁이로 부회장까지 오른 그가 받는 연봉은 200억원을 넘었다. 만인이 부러워했다. 그런데 그것은 오너의 비자금 마련을 위한 방편임이 드러났다. 연봉으로 받은 돈의 상당 부분을 남모르게 오너에게 되바쳤다. 오너의 비자금 사건이 특검수사에 오르면서 세상에 알려진 사건이었다.
 
◆마우쩌뚱에게는 저우인라이, 빌게이츠에게는 스티브 발머가 파트너
 
헤드 헌팅(Head Hynting). 헤드는 중요한 인재를 뜻한다. 헌팅이란 사냥이다. 가만히 생각하면 맹랑하기 짝이 없는 말이다. 인재를 사냥하다니….
 
곰사냥이라면 곰을 총이나 화살로 쏴 죽인 후 쓸개는 마시고 고기는 구워 먹고 가죽은 옷을 해 입는다는 게 아닌가. 인재사냥도 인재를 낚아채 실컷 부려 먹은 후 가차 없이 내버려도 된다는 서양식 야만 문화의 언어적 표현 같다.

유비가 제갈량과 함께 하려고 노력한 삼고초려는 못할망정 인제사냥은 너무나 끔찍하다. 이제 용인술은 가라. 여인정신(輿人精神)이 답이다. 그게 바로 파트너십이다.
마우쩌뚱에게는 저우언라이가 파트너였고 빌게이츠에게는 스티브 발머가 동반자다. 드골에게는 앙드레 말로가 있었듯이 인텔의 CEO 앤드루 그로브에게는 크레이크 배럿이 있다.

또 정주영 회장에게는 이명박 회장이 있었다.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 역사가 가르쳐주는 지혜는 명쾌하다. “겸손하라! 욕심을 버리고 더 큰 꿈을 가져라! 나누라! 그래야 헌심(獻心)과 헌신(獻身)을 얻을 수 있다."
대통령의 파트너는 누구이고 당신회사 CEO의 파트너는 누구인가?
(한국CEO연구포럼 연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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