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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치킨게임' 본격화..대대적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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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치킨게임' 본격화..대대적 지각변동

머니투데이
  • 유일한 기자
  • VIEW 13,129
  • 2008.09.1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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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모델 사실상 실패..상업은행 독주체제로

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가 청산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40억달러에 2위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를 인수하는데 합의함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의 심장부라할 수 있는 월가의 지각변동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3월 JP모간이 베어스턴스를 인수하면서 시작된 1위 경쟁은 BOA의 가세에 따라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메릴린치 인수에 따라 월가 1위는 BOA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베어스턴스, 메릴린치에 이어 제3, 4의 매물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위기가 터진 후 1년여가 지난 월가에는 대대적인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리먼의 파산을 '허용'한 것을 계기로 한번 밀리면 끝장나는 생존을 건 '치킨게임'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BOA, 시총이어 자산도 1위 될 듯
94년 역사의 메릴린치 인수로 BOA의 자산은 씨티그룹의 2조1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산이 1조7600억달러 수준으로, 메릴린치의 자산 1조200억달러를 더하면 2조7800억달러의 거대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기업을 키우는데 인수·합병(M&A)만큼 가까운 지름길은 없다는 게 다시한번 증명되는 순간이다. BOA는 유례없는 월가 위기를 맞아 명실상부한 '미국의 은행'으로 거듭난 것이다.
앞서 BOA는 지난 1월 파산 위기에 몰렸던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을 40억달러에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부채비율이 30% 수준에 불과한 JP모간(총자산 1조5600억달러)이 차입을 일으켜 BOA 추격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준(FRB)과 미재무부가 리먼 브러더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거부한 것을 계기로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몰린 은행을 본사 빌딩 가격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베어스턴스의 최초 매각가격은 본사 가격에도 못 미쳤다.

메릴린치, 리먼의 탈락으로 투자은행 부문에서는 골드만삭스의 독주가 강화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자산은 1조1200억달러. 무엇보다 이번 신용경색에서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의 손실을 입은 상태다. 다만 총부채가 1조700억달러에 달하는 등 투자은행으로서의 어쩔 수 없이 져야했던 많은 부채는 부담이다.
오래전 JP모간에서 떨어져나온 모간스탠리의 자산은 1조400억달러다.

◇상업은행 없으면 생존 불가
리먼 브러더스의 청산을 계기로 월가에서는 BOA나 JP모간과 같은 상업은행을 끼지 않은 독립 투자은행들이 살아남기 어렵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차입에 의존해 투자를 하고 거래를 성사시켜 수익을 내는 지금의 투자은행 모델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기가 호황이고, 금융시장이 활황일 때 투자은행들은 상업은행이나 헤지펀드 그리고 기타 투자회사들로부터 돈을 쉽게 빌릴 수 있었다. 금리도 낮았다. 이를 통해 투자은행들은 대대적인 주식, 부동산 자산 투자에 나섰다. 언제든지 차입이 가능했기 때문에 비상식적인 수준의 레버리지도 마다하지 않았다. 베어스턴스 리먼 메릴린치 그리고 유일하게 상업은행중 유동성 위기를 겪은 씨티그룹의 공통점은 바로 차입을 통한 모기지자산, 특히 서브프라임 투자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는 점이다.

씨티그룹의 경우 자회사인 유동화전문회사(콘듀잇)에서 수백억 달러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대출을 일으키다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아직 씨티그룹은 청산이나 매각까지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 가능성은 낮다.

상업은행으로서 연준과 개통된 크레딧라인(재할인창구)을 통해 저리의 자금을 막대하게 동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때 적용금리는 연준 기준금리를 조금 웃돈다. 투자은행은 위기를 당했을 때 연준의 별도 승인 이후 재할인창구를 사용할 수 있다.

신용경색과 같은 위기를 맞아 투자은행들의 경쟁력과 생명력이 훨씬 약해지는 이유다. 상업은행이 경기부침에 무관하게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반면 투자은행은 한마디로 경기민감 산업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신용경색으로 상업은행의 위상은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믿을 수 있는, 저리의 자금줄을 잡기위한 투자은행들의 몸부림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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