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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악재로 코스피 1300 위협당할 것"

[스톡파일]리먼과 메릴린치, 黑鳥와 바퀴벌레 이론

홍찬선칼럼 머니투데이 홍찬선 MTN 부국장대우 |입력 : 2008.09.15 18:47|조회 : 22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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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악재로 코스피 1300 위협당할 것"
미국발 악재가 추석 연휴를 강타하고 있다.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을 신청하고 메릴린치가 BoA에 인수되는 등 미국의 5대 투자은행(IB) 중 2개가 역사의 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이 여파로 추석 연휴 전 안정을 찾아가던 한국 금융시장도 큰 충격에 휩싸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돌출악재'에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샤프 슈터: 단기 충격 예상되나 전저점은 지켜질 것

박문환(샤프슈터)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 팀장은 리먼과 메릴린치 사건에 대해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었다"면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어서 주식시장에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그러나 "전저점(1392.55, 9월2일 장중저점 기준) 아래로 떨어질 정도의 악재는 아닐 것"이라며 "리먼이 파산 신청을 한 반면 메릴린치가 BoA에 인수된 것은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환 플러스자산운용 사장도 "미국의 주요 IB의 금융부실이 드러남으로써 신용리스크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단기외채 비중이 높은 한국은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을 팔고 은행들도 외환 확보에 나설 경우 주식 채권 원화가 한꺼번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상춘: 금융경색은 해소단계, 이제는 경기침체 가속화가 문제

한상춘 미래에셋투자연구소 부소장은 "미국 정부가 부실화된 투자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리먼이 파산 처리될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손실에 의한 자금수요(Deleverage)로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경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부소장은 "이번 사태로 금융리스크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면서도 "주식과 부동산 값 하락 등에 따른 역자산효과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 연말까지 1200대로 떨어질 것에 대비해야

한 자산운용회사 대표는 "리먼과 메릴린치 사태로 인해 런던금융시장의 은행간 콜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반등하던 코스피는 이번 악재로 전저점을 밑돌아 연말에는 1200대로 떨어질 것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상해 증시도 미국의 대공황 때처럼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의 수출도 부정적 영향을 받아 한국 증시도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흑조(黑鳥, Black Swan)라는 것이 있다. 검은 고니라고도 불리는 이 새는 오스트레일리아 특산종이다. 흑조가 발견되기 전까지 백조(Swan)는 모두 하얀색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Swan은 하얀새라는 뜻의 백조(白鳥)로 번역됐다.

까만 백조, 즉 흑조는 사람의 인식이 얼마나 제한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우주와 자연에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사실과 진실이 있는데,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바퀴벌레는 한마리 잡는다고 퇴치되지 않는다

미국의 투자자문회사 사장인 탈렙(Nassim Nicholas Taleb)은 그의 저서 "흑조(Black Swan)"에서 "금융시장은 일어날 수 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의해 예상하지 못하는 충격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2001년에 일어났던 '9.11테러'나 최근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이 그런 예라는 것.

탈렙은 '흑조'는 3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예측불가능성(unpredictable)과 막대한 충격(massive impacl) 및 사건이 일어난 뒤에야 비로소 원인 등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바퀴벌레 이론'이라는 게 있다. 부엌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를 발견해서 잡아 죽였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바퀴벌레가 한마리 눈에 띄었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는 바퀴벌레가 득실대는 경우가 많다.

베어스턴스에서부터 시작된 미국 IB의 부실화 문제가 리먼 브라더스와 메릴린치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모두 해결된 게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 AIG 등도 안전지대에 있는 것이 아니며, 중소 IB들도 순차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 증시는 지난주에 '9월 위기설'과 '쿼더러플 위칭' 등을 무난히 넘기며 상승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추석 연휴 막판에 터진 미국발 악재는 상승의 희망가를 부르던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섣부른 희망은 더 큰 아픔을 가져올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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