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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원망스러운 투자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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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

'주식을 실제 보유해 보는 것보다 주식투자에 대한 감각을 더 잘 가르쳐 주는 것은 없습니다'(조지 마이클리스) 라는 말이 뼈 속 깊이 와 닿는 요즘이다. 단순히 주택경기 하락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모기지회사와 그에 대한 파생상품을 투자한 금융기관으로 번지더니 올 여름엔 결국 프라임급 모기지 부실로 이어지고, 세계 5대 투자은행 중 세 곳이 파산되거나 매각되었다. 게다가 미국 최대의 보험회사가 금융지원을 받고 영국 제일의 모기지회사까지…도무지 올해 초까지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우리 눈앞에 벌어지고 있으며, 이 희한한 구경의 대가로 가혹한 투자손실을 지불하고 있다. 주식을 실제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이 아픈 마음을 알수가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2004년 이후 불어 닥친 펀드투자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아픈 마음을 공유하고 있다.

'나는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와 어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으냐고 물어왔을 때, 투자할 만한 펀드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 말에 어머니는 몹시 격분하여 비꼬는 듯한 말투로 힐난했다. "그렇지만 얘야, 주식시장은 지난 15년간 8배나 올랐다는구나"나는 어머니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어머니, 저도 그건 알지만, 주식은 오른 후가 아니라 오르기 전에 사는 거예요"라고 말이다"(짐 로저스) 주식은 분명히 오르기 전에 사서 하락하기 전에 팔아야 한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된다. 오히려 고점매수, 저점매도가 오히려 친숙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비슷한 생각, 비슷한 행동을 한 결과이다. 그래서 역발상의 투자(Contrarian Investing)가 필요한 것이다.

25년전 텍사스 부동산시장이 주는 교훈

짐 로저스는 신문에 "경제침체의 징후가 보인다","금리가 이미 어려움에 처해진 경제의 목을 조르고 있다","주식시장, 파국에 이르다" 라는 기사가 가득찰 때 많은 투자자들은 이런 기사에 부화뇌동하여 주식을 팔아 치우지만, 몇몇 투자자들은 기사와 반대되는 투자전략을 구사하여 수익을 올린다고 했다. 결국 극단적인 상황은 투자심리를 더욱 어렵게 하여 더욱 극단적인 상황을 만든다.

" 1980년대 초 유가가 배럴당 40불에서 80년대 중반 10불대로 떨어지자 텍사스 부동산시장도 동반하락하여 부동산을 팔기조차 어려웠다. 당시 부도난 부동산을 넘겨받은 성업공사가 이들 부동산을 반값으로 처분하고 있었기 때문에, 텍사스에는 빌딩을 지을 필요는 커녕 향후 20~30년간 사용하고도 남을 부동산이 확보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시기가 매수적기였다는 것이 후에 판명되었다" 언제나 바닥은 이렇게 형성되고, 덧없이 지나간다. 월가의 격언에 "거리가 피로 질퍽거릴 때 사라"는 말은 거의 틀린 적이 없었다. 사실 장기적인 고점과 저점은 모두 극단으로 치닫는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활황장세는 탐욕의 끝에서 마무리하고, 침체장세는 두려움으로 시작하여 공포로 마무리한다.

우리가 잘아는 투자시계(Investment Clock)에서 가장 주가가 바닥인 국면은 Value국면으로 가치가 주가에 비해 돋보이는 시기이다. 다시 말해서 주가가 크게 싸게 거래되는 시기를 말한다. 이 Value국면의 특징은 가장 활황국면인 Glamour국면과 정확하게 개념적으로 일치하고, 투자행태상으로는 정반대이다. 기본적으로 Value국면은 '비관과 무관심'의 계절이다. 하락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은 비관적으로 바뀌어 투자를 후회하게되고, 주가의 하락이 깊어질수록, 그리고 하락기간이 길어질수록 자포자기 상태로 빠져 결국 무관심한 상태가 된다. 그리고 기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가 더 이상 악화가 안될 정도로 충분히 낮아지며, 'This-time-is-different'논쟁이 나타나면서 주가의 추가적인 레벨다운을 의미하는 De-Rating논쟁이 일어난다.

즉,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하락추세는 본질적으로 과거와 다른 것이며, 그래서 주가는 한 단계 더 하락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이 국면에서는 하락을 촉발시켰던 Driver들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어 새로울 것이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을 장악한다. 반면, 긍정적인 Driver들은 잊혀져 버리거나, 무시 혹은 경멸 당하는 시기이다. 하락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기회비용이나 가치함정에 대한 논쟁도 일어나며, 주식시장에서는 '매도권유'가 아주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연하게 나타난다.

극단적으로 공포감에 떨 필요도, 조급하게 서둘 필요도 없다

지금이 Value국면이라는 확증은 없다. 그러나 차분히 지금의 상황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혹시 지금이 1980년대 중반의 텍사스 부동산시장이 아닌지, 하락을 촉발한 악재들이 이미 시장에 잘 알려진 것이 아닌지, 주식매도나 펀드환매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 아닌지를 시장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살펴보아야 한다. '짐 로저스의 어머니'가 되면 안 된다. 이미 짐 로저스의 어머니가 되었다면, 이제 이 극단의 공포국면을 어떻게 벗어날지를 생각해야 한다.

'바다낚시는 투자자들이 즐겨 쓰는 수법이지만, 낚시에 걸리는 것은 대체로 어부 자신이다.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종목을 최저가로 잡으려고 하는 것은 마치 수직강하 하는 칼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 그 칼이 땅에 꽂혀서 잠시 흔들리다 고정될 때까지 잡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급속하게 떨어지는 주식을 잡으려 함은 필연적으로 칼날 쪽을 잡게 되므로 고통스러운 경악만을 가져다 줄 뿐이다'(피터 린치). 하루아침에 바닥이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최저가에 주식을 사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인 동시에 후회를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현명한 투자자라면 시장에서 한발 물러서서 지금이 어떤 상황이지를 차분히 판단하고,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될 때를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극단적으로 공포감에 떨어서도 안되고, 조급하게 서둘러서도 안 된다. 그래서 주식투자가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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