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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와 '최진실'

[이미지리더십]어려워도 우선 자신부터 돌봐야

하민회의 이미지 리더십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입력 : 2008.11.18 12:21|조회 : 29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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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와 '최진실'
우리는 흔히 살아가면서 세 번 '사람'이 된다고 한다. 첫 번째는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이고, 두 번째는 결혼을 했을 때, 마지막 세번째는 부모가 되었을 때다.

인생에 있어 큰 변화를 맞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이 시기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선택을 하고 책임을 지는 경험을 해가며 환경 속에 적응하고 여물어가는 존재로서 '성숙한 사람'이 되는 셈이다.
 
얼마 전 미국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7번째 자녀를 입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자신이 낳은 아이 셋에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베트남에서 입양한 세 아이까지 여섯 자녀의 엄마인 그녀야말로 부모가 되면서 '사람'이 된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금은 빼어난 외모에 브래드 피트라는 매력적인 남편까지 가진 선망의 대상이지만 한 때 안젤리나 졸리는 할리우드 반항아의 상징이었다. 애완동물로 뱀을 키우고, 부모에 대한 반항으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고, 자살을 시도하며 자기파괴를 일삼았다.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던 10대 시절에는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 심리치료를 받았고, 죽음의 이미지에 푹 빠져 장의사나 흡혈귀가 되고 싶다는 엉뚱한 꿈을 꾸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데뷔 초부터 복잡한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들어 내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나쁜 여자로 통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우울과 자괴감에 사로잡힌 불행한 여배우였다.
 
현재 안젤리나 졸리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다. 2003년도에는 유엔기자협회에서 수여하는 '세계시민상'을 받았고 2005년에는 미국유엔협회에서 수여하는 '세계인도주의자상'도 수상했다.

수입의 3분의 1을 자선 사업에 기부하고 있으며, 2008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목록에서 3위를 차지했다. 870억원짜리 초호화 요트를 구입하던 졸리는 이제 구두굽을 세번 바꿔 신을 정도로 검소해졌고 세계 수십 곳의 난민촌을 돌아다니며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떤 영화보다 감동적인 인생역전이다.
 
안젤리나 졸리가 직접 쓴 아주 특별한 여행 (amazing survivors)이라는 책은 그의 아름다운 변신과정을 잘 보여준다. 우연찮게 난민을 다룬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난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2001년부터 아프리카, 캄보디아, 에콰도르 등을 돌며 구호활동에 참여한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배운 난민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일지 형식으로 기록한 이 책에서 안젤리나 졸리는 그 동안 자신이 알지 못했던 삶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알게 된 이상 그냥 지나칠 수 없었으며 자신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지를 고민하게 되면서 졸리는 자신이 가진 영향력에 관해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스스로가 가진 영향력을 알게 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가기 가치를 발견하는 일이 아닐까? 퇴폐적인 문제아 안젤리나 졸리가 동시대의 귀감 박애주의자 안젤리나 졸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녀 자신이 갖는 크나 큰 영향력을 발견해내고 이것을 아름답고 가치있게 쓰고자 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문득 안젤리나 졸리의 근황을 들으며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최진실이 떠오른다. 밝은 미소와 고운 눈빛으로 누이처럼 항상 가까이 있었던 그녀가 어느 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며칠 동안 세간이 어수선했다. 최진실에 대한 대중들의 사랑이 컸던 만큼 충격도 컸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 한 켠으로 적지 않은 배신감이 들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대중의 사랑을 져버리게 할 만큼 괴롭혔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그렇게 사라져버리는 것은 무책임한 게 아니냐고 따지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공인이 어려운 것은 영향력 때문이다. 누구하면 다 아는 알려진 사람은 그를 향한 눈길만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세상으로부터 사랑을 받을수록 그 영향력은 더 더욱 커진다.

그들이 하는 말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그들의 행동은 다른 사람을 따라하게 만든다. 그들이 소외받은 이를 돌보면 세상 사람들이 소외받은 이에게 관심을 쏠린다. 오드리햅번이 그랬고 오프라 윈프리가 그랬다. 탤런트 김혜자씨가 한 명의 기아 어린이를 안고 쓰다듬으면 그 주변의 아이들까지 돌보는 손길이 간다.
 
그래서 최진실의 죽음이 안타깝다. 자신의 미소가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면 그렇게 세상을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려움이 닥치면 우선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이들과 그들에게 내가 어떤 의미인지를 곰곰히 떠올려보면 자신의 영향력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이 가치있는 것은 영향력을 주고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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