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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위기=한국병 고쳐 747 앞당기는 호기

[홍찬선칼럼]'3D 공포'와 '미네르바 저주'를 극복하는 키워드 '2C+R'

홍찬선칼럼 홍찬선 MTN 경제증권부장(부국장) |입력 : 2008.11.24 06:03|조회 : 1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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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위기=한국병 고쳐 747 앞당기는 호기
‘밤새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인사말은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의 아픈 기억을 담고 있다.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질긴 목숨을 어렵게 연명하던 때, 자고 일어나면 죽는 사람이 있었던 시절, 아침에 만나면 ‘진지 드셨습니까?’라는 인사와 함께 ‘밤새 안녕하셨냐?’며 안부를 확인했다.

이를 악물고, 허리띠를 질끈 졸라매며 오로지 ‘잘살기’ 위해 몸부림친 덕에 지긋지긋하던 보릿고개를 아련한 추억으로 넘겨버리고 ‘밤새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인사말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요즘 들어 이 인사말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해 HTS를 켜기가 겁나고, 명예퇴직이다 구조조정이다 해서 청춘을 바쳤던 일자리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탓이다.

설마 설마하던 위기가 어느덧 우리를 옥죄고 있다.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R(Recession)의 공포’와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겹치는 ‘S(Stagflation)의 불안’이란 말이 유행하더니 이제는 ‘3D 공포’가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 3D란 더럽고 어려우며 위험하다(Dirty Difficulty Dangerous)해서 취업을 꺼리던 업종이 아니라, 유동성이 줄어들고(De-leverage) 기업의 부도위험(Default)이 높아져 불황이 온다(Depression)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코스피는 2080선에서 1000선으로 절반 이상 폭락했고, 원/달러환율은 900원대에서 1500원대로 50% 이상 상승했으며(원화가치 폭락), 강남 노른자위로 불리는 곳에서조차 아파트 미분양이 나올 정도로 부동산 값도 줄줄 흘러내리고 있다. 무성했던 나뭇잎이 화려한 단풍으로 뽐내던 시기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고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한겨울이 찾아온 것처럼, 우리의 살림살이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그야말로 위기다. ‘코스피가 500P까지 떨어지고 부동산값도 반토막 난다’고 하는 사이버 논객인 ‘미네르바’의 말은 믿어도, 정부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는 대책은 믿을 수 없다는 신뢰상실의 위기도 가세한다. 이제 11년 전 외환위기 때보다 더 길고, 더 어려운 위기는 불가피하다는 체념도 위기를 가속화시킨다.

하지만 위기(危機)는 위험인 동시에 기회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30여년 동안의 압축성장에 따른 군살을 도려내고 글로벌 우량기업을 키워냈듯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한국은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747공약’이 ‘코스피 747, 환율 1747’이었다는 비아냥을 잠재우고 ‘연평균성장률 7%,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경제대국’을 뜻하는 공약(公約)을 지킬 수도 있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키워드는 바로 2C+R이다. 2C는 도전(Challenge)과 변화(Change)이고 R은 다시 시작하기(Reset)이다. 현재의 위기는 고비용과 저효율 및 공동체 붕괴라는 한국병을 고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금의 부동산값과 교육시스템으로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경쟁력을 기대할 수 없다. 땅값과 아파트 값은 지금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져야 원가 경쟁력이 생기고, 불로소득에 따른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다. ‘서울대에 가려면 부모의 경제력은 기본이고 조부모의 정보력은 필수’라는 말이 정석으로 된 상황에서는 정말로 뛰어난 학생이 돈이 없어 공부할 기회를 박탈당함으로써 계급이 세습되는 비극을 고칠 수 없다.

버락 오바마는 미국의 흑인대통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듦으로써 도전하면 변화시키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어른과 아이의 결정적 차이는 어른이 지나간 일에 미련이 많아 움츠러드는 반면 아이는 앞으로의 일에 초점을 맞춰 희망적이라는 사실이다. 지금 의 위기상황과 3D에 주눅 들지 말고, 2C+R을 통해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는 이 대통령과 정부 및 기업인과 국민들의 지혜와 결단, 그리고 실천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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