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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아이와 스킨십, 놀라운 힘

[이서경의 행복한 아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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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내원하는 부모 중에는 아이에게 정이 안 간다는 문제로 오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부모를 관찰해보면 대개 아이와 스킨십(신체적 접촉)이 적은 경우가 많고, 아이와 놀 때에도 신체적 접촉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1학년 수경(가명)이의 경우도 수경이가 엄마 말을 안 듣고 친구들을 때린다고 해서 내원했고, 엄마는 수경이가 동생에 비해 안 예쁘다고 했다.

엄마는 동생만 안고 있고, 수경이를 쓰다듬어 주거나 안아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치료를 진행하면서 엄마가 의식적으로 수경이에게 스킨십을 많이 하게 됐다. 스킨십을 자주 하자 엄마가 수경이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기고 무의식적으로 쌀쌀하게 말하던 엄마의 태도도 사라지면서 수경이의 문제 행동도 사라졌다.

부모와의 스킨십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피부 접촉을 통해 아이는 엄마와의 일체감을 느끼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자신의 몸 경계 밖의 외부에 대한 감각이 발달하게 된다.

갓 태어난 새끼 쥐를 어미로부터 분리해서 피부 접촉을 제한하면 성장이 저하된다. 샌버그라는 심리학자는 분리된 새끼 쥐를 젖은 붓으로 쓰다듬어 주기만 해도 새끼쥐의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는 실험을 해, 새끼의 성장에 있어 피부 접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밝힌 바 있다. 미숙아 치료에 있어서도 캥거루케어, 터치 케어 등의 피부 접촉 증가로 사망률 감소, 체중 증가, 운동 기능 향상, 정서 안정 등의 효과를 봤다는 보고가 많이 나오고 있다.

'아이의 뇌는 피부에 있다'라는 책에서는 어머니의 스킨십과 아버지의 스킨십의 효과 차이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어머니와의 스킨십은 아이에게 소중한 존재로 인정받는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며, 타인에 대한 신뢰감을 발달시킨다고 한다. 이에 비해 아버지와의 스킨십은 대인관계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타인과 협조하는 사회성을 키워준다고 한다. 또 어머니의 스킨십은 보살핌의 형태를 지니고, 아버지의 스킨십은 커뮤니케이션의 의미를 지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스킨십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 아이가 스킨십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부모로부터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킨십을 행함으로써 부모에게 모성애나 부성애가 돈독해지는 것도 중요하다. 모성애나 부성애는 상당부분 피부 접촉을 통해서 싹튼다. 포유류는 새끼를 낳으면 바로 새끼 몸을 핥아주는 행위를 통해 모성애가 싹트기 시작한다. 사슴을 마취를 시켜서 새끼를 낳게 하고 핥아주는 행위를 제한한 경우는 자기 새끼를 척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아이에게 스킨십을 할수록 아이에 대한 애정이 솟아나고 강화된다. 아이를 낳고 나서 신생아실 유리창 너머로 보기만 하는 것과 품에 한번 안아 볼 때 아이에게 느끼는 감정은 매우 다르다. “나의 아기구나”라는 감동을 생생하게 피부를 통해 전달받는 것이다.

아이가 크면서는 스킨십을 잘 안 하게 된다. '부부싸움 칼로 물베기'란 말처럼 부부 사이에도 스킨십을 통해 미운 감정이 녹지만,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스킨십을 통한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아이가 말을 안 듣고 속을 썩혀서 미운 마음이 든다면, 오히려 스킨십을 늘림으로써 아이에 대한 사랑스러운 감정을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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