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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신뢰 가득한 엄마의 눈빛

[이서경의 행복한 아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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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심이란 말이 있다. 자식을 너무 걱정하여 안절부절 못하는 노파의 마음을 말하는데, 자식을 너무 아끼고 사랑하다 보니까 조금이라도 잘못되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진료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부모 중에도 특히 노파심이 심한 분들이 있다. 장점이 많은 아이인데도, 혹시 잘못 될까봐 조마조마해 한다. “애가 저렇게 소심해서 애들한테 치이면 어떻게 하나? 눈치가 없어서 왕따를 당하면 어쩌나? 선수학습을 안 시켰는데, 성적이 안 나와서 선생님이 애가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면 어쩌나?”

문제는 이렇게 걱정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보게 되면, 부모가 노파심에서 걱정하는 바대로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아이는 엄마의 얼굴에서 눈빛에서 태도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불신감을 읽는다. 엄마가 나를 못 믿어주는데, 이 세상 어느 누구가 나를 믿어줄까? 나 자신도 나의 능력과 잠재력을 못 믿게 된다. 교내 운동회에서 달리기 출발선에 섰을 때 걱정에 흔들리는 엄마의 눈빛을 읽으면 다리 힘이 쫙 풀린다. 지나친 부모의 노파심은 아이 미래의 부정적인 예언인 셈이다.

부모의 노파심이 심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고난이 닥칠까봐 너무 두려워하는 경우다. 사고가 나는 것, 어려운 일이 닥치는 것, 실망하게 되는 것 등 극도로 위험을 회피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크고 작은 고난에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어쩌면 숙명이다. 고난이 없기를 우리의 부모도 우리에게 바랬지만, 결국에는 우리의 삶에도 여러 고난이 왔었고, 우리는 그것을 슬기롭게 때로는 고통스럽게 그러나 종국에는 극복했던 것을 봐도 그렇다.

우리는 우리 자식에게 고난이 없기보다는, 고난에 맞닥뜨렸을 때 자신을 믿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도록 바라야 한다.

'그래도 계속 가라'라는 책에서는 폭풍우를 이겨내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폭풍우 속에서 살이 찢어지는 고통과 눈물이 앞을 가리는 가슴앓이를 이겨내는 방법은 폭풍우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면서 강하게 맞서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내어 포기하지 않고 서 있는 것이다. 그렇게 폭풍우를 이겨 내고 나서야 우리의 가슴 속에 더 큰 강인함이 싹트게 된다고 한다.

두 번째는 욕심이다. 우리 아이가 빨리 이루었으면 남들보다 잘 되었으면 한 두 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으면 하는 욕심이 불안을 부른다.

설령 우리 아이가 지금은 보잘것없고 문제를 많이 일으키더라도, 쉰 살이 되어서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면서 인격의 깊이를 더해갈 수 있다면, 그리고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성공한 인생이 아닌가?

고난이 닥쳐올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고난에 용기가 없어질 것을 두려워하자. 나의 못 이룬 꿈과 한을 욕심으로 자식에게 강요하지 말자. 먼 미래에 훌륭한 사람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을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며 희망과 믿음을 보여주자.

달리다 넘어져서 바라본 엄마의 눈빛이 나를 믿어주는 확신에 차 있으면 다시 박차고 일어날 용기가 샘솟게 된다. 내 마음에서 우리 아이가 훌륭하게 잘 될 것을 믿고 있으면 분명히 그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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