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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후의 보루가 아니라 더 큰 폭탄?

[홍찬선칼럼]'중국이 버티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은 안이

홍찬선칼럼 홍찬선 MTN 경제증권부장(부국장) |입력 : 2008.12.07 20:23|조회 : 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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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후의 보루가 아니라 더 큰 폭탄?
“중국은 한국 경제를 버텨줄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아니라 또 한번 충격을 줄 수 있는 큰 폭탄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한국의 1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최근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을 다녀온 한 증권회사의 리서치센터장은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중국에 갔다가 와르르 무너지는 절망만 잔뜩 안고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경제 숫자로 파악하는 것보다 훨씬 나쁠 수 있어

그는 “삼성 현대 LG그룹과 은행 등,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서 들은 얘기는 앞날이 캄캄한 것”이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중국이 현재 엄청난 구조변화를 겪고 있는데, 변화가 끝난 뒤에 한국 기업이 지금까지 중국에서 쌓았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LG계열사 관계자).

“무슨 얘기를 듣고 싶어서 중국에 왔느냐? 중국은 이미 끝났고 거의 모든 부문에서 무너지고 있는 중이다.”(삼성계열사 관계자).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은행들이 위앤화를 조달하지 못해 거래기업들의 무더기 부도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만기되는 자금을 모두 상환받은 뒤 그 자금으로 돌려막기로 근근히 버티고 있지만, 장기화되면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중국 진출한 한 은행 관계자)

이 센터장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과 은행 관계자들이 전하는 중국 경제의 실상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동안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았던 중국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었다”고 전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사회과학연구소 관계자들도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의 실각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을 정도로 중국 경제가 심각하다”는 것.

그는 “후진타오 주석이 실제로 실각될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실각설이 나온다는 것은 그동안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던 경제정책이 방향을 확실히 잡지 못하고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이 경제 위기에 이어 시스템위기를 겪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더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당이 결정하면 정부는 그대로 집행하는 시스템이어서 정책 방향이 우왕좌왕하는 혼선이 없었는데, 앞으로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흔들릴 경우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사분란했던 중국 지도부에 대한 신뢰 흔들리는 것도 큰 문제

그는 이런 우려를 뒷받침하는 일화도 소개했다.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쓰촨성의 경우 중앙정부의 지원금으로 도로는 어느 정도 복구됐는데 무너진 집은 아직도 많이 복구되지 않았다. 지방 정부 관리들은 시니컬해 져 중앙정부가 발표하는 지원책이 이른 시일 안에 시행될 것으로 믿지 않는다.”

“광둥성 지역에 밀집해 있는 봉제-완구 공장이 미국의 금융위기 여파로 무더기 부도를 맞고 있다. 8월까지만 해도 수출주문을 받은 뒤 신용장(LC)이 개설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수출주문 자체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춘지에(春節)를 앞두고 근로자들이 서둘러 그만두고 있다. 일감이 급속히 줄어드는 것을 볼 때 회사가 조만간 문을 닫을지 모르니깐 먼저 사표를 내 퇴직금이라도 챙기려 한다는 것이다. 또 춘지에가 가까워지면 교통비가 오를 수 있으니 서둘러 고향에 가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대도시에는 증가하고 있는 실업자들로 공안들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중국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 4조 위앤을 푸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중국 경제가 그렇게 쉽사리 무너지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센터장은 “중국 경제가 내년에 7% 정도만 성장해도 중국과 관련이 많은 한국 기업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에 직접 가서 보고 느낀 점은 그런 기대를 갖기에 상황이 너무 좋지 않은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중국 관련주 호재 찾기는 쉽지 않을 것

중국이 내수를 살리기 위해 건설 쪽에 자금을 풀 경우, 두산인프라코어 등 건설중장비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수출하는 한국 기업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실제로는 중장비를 사는 대신 고용효과가 큰 전통적 개인장비(삽이나 가래 등)에 지원자금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센터장이 보고 온 것은 중국 경제의 실상이기는 하지만 한 부분일 수 있다. 그가 보지 못한 많은 부분도 있을 것이고, 중국은 그가 느낀 절망처럼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나오는 숫자만을 보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 가서 느낀 것이란 점에서 이 센터장의 분석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을 것이다.

최근의 금융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내년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전망할 때 중국은 중요한 변수이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믿고 싶지 않지만,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의 ‘중국견문기’를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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