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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엄마 없다고 해"의 위험

[이서경의 행복한 아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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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인 수홍이(가명)은 습관적인 거짓말 때문에 내원했다.

엄마 지갑에서 돈을 가져가고도 안 그랬다고 거짓말을 하고, 점점 가져가는 돈의 액수도 커져서 엄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수홍이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아빠한테 심하게 맞았다. 자주 맞다보니 맷집이 커져서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어떤 문제든지 우선 들키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습관화가 됐다.

수홍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는 오랜 기간 동안 부모 교육을 받으며, 거짓말에 대처하는 법을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적으로 수홍이에게 적용했다. 대략 6개월 정도 꾸준히 적용하자 수홍이의 거짓말하는 습관이 사라지게 되었다.

습관적인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다음과 같은 전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놓는 것이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거짓말을 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이다.

아이가 어떤 것을 부모에게 얘기할 때는 사실 여부는 나중에 판단하더라도 우선 아이의 말을 화 내지 않고 잘 들어주어서, 평소에 부모에게 어떤 일이든 숨김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혼내는 수위를 조절하는 것도 필요한데, 아이가 잘못에 대해 너무 큰 처벌을 받으면 수홍이처럼 잘못을 교정하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처벌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커지게 돼 거짓말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잘못에 대한 적절한 책임도 져야 하겠지만, 아이를 혼내는 목적이 실수를 통한 교훈 획득으로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부모는 잊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나쁜 것은 그 행동이지 너 자체는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도 좋다.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 실수를 할 수 있고, 엄마는 그 실수를 통해서 네가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너를 믿는다”라고 말해준다.

아이가 부모에게 사실을 말하면 어느 상황에서나 우선 사실을 말해서 같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칭찬해준다. 이렇게 해서 좋은 점은 수홍이처럼 처벌을 피하기 위해 잘못을 감추지 않게 되고, 부모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동참함으로써 부모의 문제 해결력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아무리 아이가 평소에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해도, 증거가 객관적으로 명확하지 않으면, 우선 아이의 말을 믿어주는 것이 좋다. 설령 나중에 거짓말을 한 것이 탄로가 났다 하더라도, 아이가 왜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지, 그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실을 말했으면 어떻게 됐을 지에 대해 아이와 얘기를 해 본다.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사소한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전화가 왔는데, “귀찮으니까 엄마 없다고 해”라고 아이에게 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부모가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되면, 아이도 분명히 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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