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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끊기'와 '조절'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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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수년 전에 ‘솔잎 혹파리’라는 해충에 의해서 전국의 소나무가 엄청난 피해를 받고 있어서 대책회의가 열린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여러 가지 대책 중에 유명한 비뇨기과 선생님이 TV에서 ‘솔잎 혹파리’의 유충이 정력에 최고라고 한마디만 하면 3개월 안에 솔잎 혹파리는 씨가 마를 것이라는 아이디어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동안 ‘비만’과 수많은 질환에 대한 연관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혈압, 당뇨, 퇴행성 관절염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질환들에 대한 이야기는 일반적인 20-30대의 사람들에게는 별로 큰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실제 폐암에 걸리지 않고서는 흡연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남성들에게는 ‘흡연’과 ‘성기능 저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쉽게 금연하게 만드는 길이듯이, 여성들에게는 ‘비만’을 신체적 질환과 연관시켜 이야기하기 보다는 ‘더 예뻐진다’는 것이 더 와 닿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의학’을 하는 입장에서 볼 때, 정말 의학적인 ‘사실’에만 입각해서 환자에게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치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환자가 쉽게 ‘혹’할 수 있는 이야기로 상담을 해야 되는 것인지 고민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비만 여성의 경우 난소암 발생율이 83% 더 높다”
“내장 비만 및 마른 비만 여성의 경우 콩팥 기능이 떨어진다”
“비만 여성의 경우 기형아 출산 위험이 2배 많다”
“비만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이 높다”

2009년 들어와서 불과 2개월이 안되었는데도 ‘비만’과 관련된 여러 가지 질환에 대한 뉴스들이 위와 같은 섬뜩한 제목을 달고 인터넷과 각종 매체를 덮고 있습니다. 사실 다 옳은 이야기 일 수도 있고, 아직 연구가 좀 더 진행되어야 되는 것도 있겠지만, 비만은 특히 여성들에게는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야기하는 것만큼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고 문구나, 겁을 주는 이야기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 정말 힘든 부분중의 하나는 ‘흡연’은 단지 담배라는 한가지 물질만을 해결하면 되지만, ‘비만’은 우리의 생존과 필요한 ‘식사’를 끊어서 해결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담배’는 끊을 수는 있지만 ‘조절’하기는 힘듭니다. 대부분 경험하셨듯이 ‘좀 줄이지’가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식사’도 만일 끊을 수 있다면 해결 되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조절’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든 것입니다.

그래서 ‘조절’을 ‘양’ 보다는 ‘질’로 하는 것이 편합니다. 먹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명확하게 구별해서 자신에게 이로운 것을 선택해나가는 ‘의지’가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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