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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살리기(1)

[웰빙에세이]아! 안타까운 삶의 의미여

김영권의웰빙에세이 머니투데이 김영권 머니위크 편집국장 |입력 : 2009.04.09 12:31|조회 : 118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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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런 결심을 했다.

'내가 어떤 계기로 절망에 빠져 삶의 의욕을 모두 잃었을 때, '죽고 싶다' '살기 싫다' '삶의 의미가 전혀 없다' '죽어버려야겠다' 이런 마음뿐이어서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하게 될 때, 그래서 정말 자살을 하려고 할 때, 그때 나는 절대 자살하지 말자. 대신 모든 것을 다 떨쳐버리고 적도의 어느 원시 바다로 가자. 죽을 용기가 있는데 어찌 다 버리고 떠날 용기가 없겠는가. 아무도 모르는 외딴 바다에서 무조건 살아보자. 항상 내 꿈의 낙원 같은, 다다를 수 없는 천국 같은 그 깊고 푸른 산호바다에서 잊혀진 사람으로, 나름 행복하든 행복하지 않든 살아보자. 아마 죽지 않고 살기로 한 것을 다행이라 여기고 거기서 행복을 찾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런 결심을 해두었으니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살이란 것은 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인생사 어찌 풀릴지 장담할 수 없겠지만 나는 분명 자살과는 인연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더구나 요즘들어 나는 '삶이란 살 만한 것이다'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안좋은 일도 있게 마련이다' '안좋은 일도 지내고 보면 보탬이 된다' '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니면 최소한 '스스로 죽을 이유가 없다'는 쪽에 의미를 더 많이 두는데다 앞으로 더욱 그런 쪽으로 갈 것같아 희박하던 자살 가능성이 더더욱 멀리 사라지는 것같다.

그러고 나니 한편으로 마음이 놓이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나는 결국 적도의 바다, 그 낙원 같은 곳에서 살 기회가 없겠구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 적도의 파라다이스, 나는 그곳에 가지 못하리!

나의 자살에 관한 한 이같이 입장을 갈무리하니 섭섭은 하되 고민은 없다. 그런데 지난해 예상치 못한 다른 사람의 자살사건에서 충격을 받고는 갑자기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탤런트 최진실을 탤런트로서 흔쾌히 인정한 드라마가 '장밋빛 인생'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다.

'최진실이 나이 좀 들고, 국민 요정하던 젊은 시절 다 보내고, 이혼의 아픔도 거치더니 이제야 제대로 진한 연기를 하는구나. 전에는 어딘가 어색하고, 인기에 거품이 있어 보였는데 역시 고난이 사람을 성숙시키는구나. 역경을 꿋꿋이 헤치면 인생의 깊이가 농축되는구나.'

이런 감상으로 드라마를 보면서 진실로 그제서야 최진실 팬이 됐는데 그녀가 어느날 갑자기 자살을 해버린 것이다.

그 뒷얘기야 구구히 여러 곳에서 했으니 각설하자. 다만 최진실 씨가 죽기 전에 몇몇 친구에게 "죽고 싶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는데 내가 만약 그녀의 친구여서 그녀의 전화를 받았고 그녀가 자살 운운했다면 나는 그녀를 어떻게 말렸을까. 바로 이 점이 꼭 풀어야할 숙제처럼 나에게 떨어진 것이다. '최진실의 자살을 막아라!'

"나는 너처럼 예쁘면 한이 없겠다. 다시 중견스타로 떴는데 뭐가 부족하니. 큰 일 다 치르고, 마음고생 다 했잖니. 이제부터 이 악물고 잘 살아야지. 애들은 어쩌니. 가족에게 어떻게 그런 멍에를 지우려 하니.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와. 삶은 살아야 하는 거야. 스스로 죽는 것은 죄악이야" 등등 이런저런 얘기를 다했다고 하자.

그런데도 그녀가 "나는 못살겠어. 죽어야겠어. 너무 괴로워. 도저히 살 용기가 없어" 이렇게 하소연한다면 나는 과연 그녀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그녀가 반드시 살아야 할 어떤 이유를 찾아줄 수 있을까.

아! 잡힐 듯이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안타까운 삶의 의미여.

  ☞웰빙노트


<자살방지를 위한 10가지 자기 암시>

1. 산 입에 거미줄 치지 않는다.
-부처님도 예수님도 모두 의식주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2. 주어진 환경을 뛰어 넘어라.
-악취가 많이 나는 재래식 화장실 안에서는 냄새를 피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다 해도 그 냄새를 피할 수 없다. 악취를 피하는 방법은 화장실에서 나오는 수밖에 없다.
3. 주어진 고민에 빠지지 말고, 그 고민 자체를 즐겨라.
-근심과 걱정이 찾아오면 거기에 매달리지 말고 거기서 한 발 벗어나 그 자체를 즐겨라. 어떻게 즐길까? 힘든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그 상황에 대해서 글을 써 보는 것이다. 삶이 고될수록 그 이야기는 가장 좋은 글감이 된다. 인생 소설을 만드는 것이다. 당신의 인생역정이 소설 몇 권 분량이라면 당신의 인생은 베스트셀러가 될 수도 있다.
4. 최후의 심판은 시간이다.
-근심과 걱정이 타인에 의한 것이든 자의의 의한 것이든 최후에는 시간이 해결한다. 때를 기다려라. 그럼 반드시 시간이란 친구가 찾아와 해결해 준다.
5. 빚을 갚으라고 목을 조르는 사채업자에게도 기죽지 말라.
-내가 돈을 주지 않으면 급한 것은 상대이지 돈을 안 주는 내가 아니다.
6. 마음먹기에 따라 극락이 되고 지옥이 된다.
-웃음과 눈물이 없다면 그곳은 천당도 극락도 아니다.
7. 쥐덫에 갇힌 쥐가 되지 말고 쥐덫을 관찰하는 제3자가 되라.
-내가 처한 위기나 고뇌에 빠지지 말고 나를 가두고 있는 위기와 고뇌의 틀을 관찰하는 제3자가 되어 보라.
8. 고통과 실패가 없는 성공은 사상누각이다.
-백년을 사는 인간이 실패를 경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9. 부끄럼과 창피는 기준이 없다.
-인간은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것이 삶의 과정이다.
10.세상의주인공은 자신이며 나머지는 나를 위한 엑스트라다.
-지하철, 시내버스, 비행기, 배, 택시 등은 주인공인 내가 탈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언젠가는 찾을 것을 대비해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열심히 일하는 것도 사실 나를 위해서인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주인공인 나 자신을 존중하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지게야 스님, 묵언마을의 차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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