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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흙, 풀, 들꽃....그리고 아이

[이서경의 행복한 아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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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일상을 관찰해 보면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매우 적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흙땅을 밟고 벌레와 풀을 만지고 새소리를 듣는 것이 일상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흙땅을 만지거나 밟는 경우도 적고, 벌레 관찰이나 새소리를 들으려면 곤충 박람회나 동물원에 가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시간이 많은데, 과연 이것은 바람직한 일일까? 그러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일부러라도 자연을 찾아 나서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 자연이 우리 아이들의 정신적인 성장과 발달에 미치는 필수적인 영향은 무엇일까?

자연은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제공한다. 우선 정서적 안정과 인생의 통찰을 제공한다. 큰 산맥과 강을 바라보면서 위대한 야망을 품을 수 있는 호연지기를 길러주기도 하고, 아름다운 들꽃이나 비내린 아침 촉촉히 젖은 풀잎을 보며 섬세한 감수성을 키워주기도 한다. 또 과학적인 원리를 발견하고 몸으로 체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자연의 관찰과 응용을 통해 수많은 아이디어와 예술적인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등 창의성을 북돋아주기도 한다.

노벨상을 수상한 동물행동학자인 콘래드 로렌츠가 “자연의 심오한 아름다움을 한번이라도 목격한 사람은 틀림없이 시인이나 과학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자연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과학과 예술의 단초가 제공될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자연이 중요한 이유는 다양한 공감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서 이보다 훌륭한 곳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연은 아이들에게 시각, 청각, 운동감각, 후각, 촉각 등 다양한 차원의 자극을 동시에 준다. 그리고 이러한 동시 다발적인 자극은 어른들에게서보다 어린이들에게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뇌, 생각의 출현'이라는 책에 의하면 다양한 자극이 들어와 통합되는 공감각적인 자극을 통해 연상을 하는 능력은 어른에서는 5~15%정도이지만, 어린이들에서는 50%의 정도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자연에서 느끼는 자극들이 색, 소리, 향, 감촉 등으로 모든 감각이 섞이면서 느낌의 연속체로 융합되면서 모든 감각을 조화롭게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이러한 공감각 체험은 단일 감각 경험을 할 때에 비해 아이들의 두뇌를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게 만든다.

무자서자 천지만물시야(無字書者 天地萬物是也)라는 말처럼 자연은 글자가 없는 살아 있는 책이다. 그러나 어떻게 자연을 접하는가도 매우 중요하다.

우선 자연을 잘 관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 속에 숨어있는 예술과 과학은 흘겨 지나가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봄산에 가족들과 놀러가서 꽃잎의 모양은 무엇을 닮았는지, 꽃마다 왜 색깔이 차이가 나는지, 불어오는 바람에 꽃잎이 흔들리는 모습은 어떤지, 벌이 어떤 꽃을 좋아하는지, 떨어진 꽃잎들을 수북이 손위에 올려놓았을 때의 느낌은 어떤지를 세세하게 잘 관찰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관찰을 한 이후에는 아이가 자연과 함께 있는 동안 느꼈던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주자. 그림이나 시, 이야기 등으로 표현해도 좋고, 떨어진 꽃잎을 같은색이나 모양으로 분류하거나 물감을 이용해 덧칠을 하거나 몸짓이나 소리로 감상을 표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자연을 모형이나 블록으로 그대로 모사하는 것도 좋다. 한 예로 한 과학자는 어린 시절 산 정상에서 본 구름과 태양의 모습에 감동 받아 그것을 똑같이 모형으로 만들다가 소립자의 존재를 밝혀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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