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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은 오물인가, 자양분인가

[CEO에세이] 21세기 겸손의 실천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입력 : 2009.06.04 13:21|조회 : 6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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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은 오물인가, 자양분인가
쓰레기 처리는 21세기 지구적 관심사다.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와 사업의 기회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에는 배설물, 폐기물, 오염물질 등이 있다. 한 세대 전만해도 시골에서는 재래식 변소인 뒷간을 사용했다. 그 때 뒷간의 용도는 배설만이 아니었다. 천연거름으로서 몫을 톡톡히 했다.

산업화로 화학비료 사용이 보편화 됐다. 분뇨는 폐기물로 전락했다. 뒷간도 수세식 화장실로 변했다. 화장실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 그곳에서 목욕도 하고 화장도 한다. 그러나 수세식 화장실 때문에 지구는 빠르게 파괴되어가고 있다.

'똥 살리기 땅 살리기'의 저자 조셉 젠킨스는 가족의 인분을 퇴비로 만들고 그 퇴비로 유기농을 20여 년간 실천했다. 그래서 1998년 펜실베니아 환경상을 수상했다. 전기와 물에 의존하는 수세식 화장실은 재난시에 무용지물이다. 대안으로 20리터짜리 들통 두 개와 톱밥 한 포대만 있으면 한 사람이 2주일간 사용할 변소를 만들 수 있다. 혹자는 인분을 퇴비로 만드는 것은 겸손의 실천이라고 했다.

◇인분을 퇴비로 만드는 것은 겸손의 실천

폐기물의 문제가 심각한 만큼 기회도 있다. 앨런 와이즈맨 교수의 '인간 없는 세상'에서 찰스 무어 선장의 경험담을 소개하고 있다. 선장은 1997년 어느 날 천천히 맴도는 '북태평양 아열대 환류'에 걸려들었다. 텍사스 주 넓이의 그곳 1600km를 헤쳐 나가면서 그는 경악했다. 컵과 병뚜껑, 엉킨 그물과 낚시줄, 폴리스틸렌 포장조각들이 뒤덮고 있었다. 그 일대 쓰레기 총량은 300만 톤으로 추산됐다. 오염은 심각했다.

반면에 폐기물도 21세기에는 성장의 원천이다. 이는 폐기물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자원희소국으로 알려진 일본이 21세기 들어 새로운 자원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도시광산(Urban Mining) 때문이다.

휴대전화, 컴퓨터 등 고부가 전자제품의 전자 회로기판(PCB)에 있는 주요 광물을 추출하는 것이다. 일본 도시 광산의 금 축적량은 6800톤에 이른다. 이는 최대 금자원국인 남아공에 매장된 6000톤을 웃도는 규모다.

폐기물 소각과 매립에 따른 대체 에너지 사업도 있다. 음식 쓰레기에서 에너지를 재생하는 에코웰의 CEO 지영호 사장도 주목하고 싶은 환경기업인이다. 독일은 현재 8%수준인 유기성 발효 폐기물의 비료화 비율을 2016년까지 65%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고깃배 타고 해적이 된 소말리아 어부들

핵 쓰레기는 정말 처치 곤란한 오염 물질이다. 1989년 바젤 협약이 체결되었다. 유해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과 처분 규제에 관한 것이다. '해적에 관한 거짓말'이란 해외정보다. 소말리아 해적 문제다. 그 땅은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곳이다. 또 세계석유생산량의 1/4이 통과하는 길목이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외세의 간섭을 받아왔다. 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의 대리전을 치렀다. 내우외환으로 1991년부터 사실상 무정부상태가 계속되어왔다.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소말리아 아이들의 사진을 보고 세계는 놀랐다. 그래서 식량을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소말리아 해역에 나타난 것은 식량을 실은 배보다 온갖 화학물질과 핵폐기물로 가득찬 배였다. 그 배들은 소말리아 해역에 폐기물들을 반복해서 버렸다. 소말리아인들은 병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기형아 출산율은 크게 높아졌다. 이때부터 '해적'이 나타났다. 그들은 재래식 무기와 소형어선을 탄 어부들 모습이었다.

소말리아사람인 수구레 알리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리는 해적이 아니다. 해적은 바로 소말리아 바다에서 폐기물을 버리고 무기를 운반하는 자들이다." 기업의 비자금도 악성 폐기물이 아닌가!(한국CEO연구포럼 연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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