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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기와를 노란색으로 바꿔라!

[CEO에세이]색깔 지역 논쟁 등 건강한 에너지로 승화해야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입력 : 2009.06.11 12:05|조회 : 7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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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기와를 노란색으로 바꿔라!
정리정돈만 잘 해도 일은 9할이 완성된 것이나 진 배 없다. 그것은 청소의 클라이맥스다. 청소의 첫 단계는 환기, 두 번째는 쓰레기 버리기다. 셋째는 오염제거, 넷째는 정리정돈이다. 시작이 반이다. 그러니 혼돈을 거친 정리정돈은 일의 9할이 완성된 것이다.

정리정돈에는 세 가지가 있다. 물건을 제자리에 놓는 일과 사람을 적재적소에 놓는 일과 생각의 정리다. 현관에 있으면 제격인 우산받이가 안방의 화장실에 있다면 곤란하다. 앉혀서는 안 될 사람을 장관이나 CEO에 앉히면 나라나 기업이 멍든다. 생각도 마찬가지다. 인식의 시간대와 공간 영역에 맞아야 진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인식은 결코 완전한 것일 수 없다.

그런데 이 생각을 이념화해서 피 터지게 싸우는 게 인간이다. 천동설(天動說)을 지키려고 사람을 해치기까지 하는 존재가 사람이다. 남과 북, 동과 서, 진보와 보수가 싸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리정돈의 극치는 제사상 차리기다. 우주를 인식하는 이념과 사람과 물건의 배치가 고루 섞여 있기 때문이다.

제사상 치리는 진설법은 몇 가지 원칙이 있다. 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색 과일은 동쪽에 흰색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건좌습우(乾左濕右). 미른 것은 왼쪽에 젖은 것은 오른 쪽에 놓는다.

◇제사상 차리기는 정리정돈의 극치이지만…

이런 원칙은 우주를 인식하는 음양오행에서 출발한다. 음양은 해와 달인 일월(日月), 남녀, 빠르고 느림이다. 오행은 수, 금, 화, 목, 토다. 동(東)은 목이며 청색, 서(西)는 금이며 백색이다. 남(南)은 불이며 붉은 색, 북(北)은 물이며 검은 색이다.

중앙은 땅이며 황색이다. 황색은 황제의 색깔이다. 중국 황제의 궁궐기와에만 황색, 금색을 사용케 했다. 베이징의 자금성이 좋은 예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한국의 청와대에 중앙을 뜻하는 황색기와를 얹어 황와대(黃瓦臺)로 만들면 좋겠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으니 아무렴 어떠랴. 이런 색깔 논쟁은 동양만의 것이 아니다. 서양의 검정은 고대 그리스 문명에서는 생명을 상징했다. 16세기경에는 영국의 앤 왕비가 애도를 위해 검정색을 사용했다. 지금의 상복이 검정인 이유다.

빨강은 피의 색이고 사랑을 상징했다. 노란색은 ! 이집트인과 그리스인들에게는 권력을 상징했다. 초기 기독교인들이 사용을 기피하는 색이었다. ‘노무현의 황색’과 대조적이어서 아이러니다. 흰색은 순결, 평화, 항복을 상징한다. 파랑은 행복, 희망, 명예의 상징이다.

그런데 사실 제사법이나 색에 대한 인식과 논쟁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지 진실여부는 아무도 장담 못한다. 그래서 모두 좀 더 겸손해졌으면 좋겠다.

◇전쟁터에서 적십자가 탄생한 것처럼…

2009년 한국의 6월이 심상치 않다. 1년 내내 박연차 게이트를 겪다가 ‘노무현의 죽음’을 만났다. 대선의 표차는 500만 이상이었다. 그만큼 조문객이 쇄도했다. 민주 대 반민주 논쟁이 불붙었다. 서울광장 사용권을 놓고 양대 진영이 피터지게 싸우고 있다. 음양이 싸우고 동서가 싸우고 색깔이 싸우고 생각들이 싸운다.

밖으로는 북핵 때문에 바다와 대륙이 싸운다. 어차피 말릴 수 없는 싸움이라면 실컷 싸우게 놔두자. 싸울 기운이 빠지면 그칠 것이다. 우주라는 질서, 코스모스(Cosmos)는 원래 혼돈, 카오스(Chaos)의 산물이 아닌가. 싸우다 보면 극복의 가치, 중립의 가치가 등장할 것이다. 전쟁터에서 중립지대, 적십자가 탄생한 것처럼.

문뜩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라고 갈파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짐 콜린스의 주장이 억지 같지만 겹쳐! 진다. 한국인들은 정신없이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정보화를 달린다. 이제 정말 위대해지려나 보다(?) (한국CEO연구포럼 연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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