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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무의식적으로 머리 흔드는 아이

[이서경의 행복한 아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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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인 철수(가명)은 반복적으로 머리를 흔드는 문제로 부모와 함께 내원했다. 5세 정도부터 눈을 깜빡거리는 일이 있었지만 조금 지나자 없어져서 부모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코를 씰룩거리고 킁킁 거리는 일이 잦아서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문제가 없었다.

부모는 철수가 그런 모습을 보일 때마다 못하게 했지만 제지를 할수록 증상이 더 심해졌고, 최근에는 심하게 머리를 흔드는 증상까지 생기게 됐다. 상담을 해 보니 철수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공부에 대한 심한 부담감이 심해 시험 기간이나 성적이 떨어져서 혼날 때 머리를 흔드는 일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

철수는 머리를 흔들어 부모한테 자꾸 혼나니까 속상하고, 친구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걱정이 된다고 했다. 상담 후에 부모에게 철수의 증상을 무시하도록 교육하고, 철수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한 이후에 긴장 이완요법 등을 알려주고 살펴보도록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철수의 틱 증상은 눈에 띄게 감소하다가 더 이상 틱을 하지 않게 됐다.

틱은 갑작스럽고 반복적인 근육의 수축으로 인한 움직임이나 소리가 발생되는 경우를 말한다. 철수의 경우처럼 눈을 깜빡이거나, 어깨를 들썩이거나, 흠흠 소리를 내는 경우를 틱이라고 한다. 틱은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수의근, 예를 들어 얼굴, 목, 어깨, 손 등의 근육이 나도 모르게 수축하는 것으로 이러한 움직임을 내가 조절할 수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호흡이나 심장 박동과 관련된 불수의근에서는 틱이 일어나지 않는다.

틱의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원인, 임신시의 합병증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뇌의 문제로서 운동를 계획하고 지시하는 부위, 감각을 받아들이고 운동을 실행하는 부위에서 문제가 있어 행동을 억제하도록 도와주는 브레이크와 같은 기능이 잘 발달되지 않아 나도 모르게 근육의 움직임이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틱은 일시적으로는 참을 수 있지만, 스스로 완전히 통제할 수가 없다.

틱은 전체 어린이 중 10% 정도에서 발견되고, 대개 5세에서 10세 정도에서 가장 흔하다고 한다. 여자 아이들보다는 남자 아이들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주로 얼굴 부분에서 시작이 되어 가장 흔한 초기 증상으로는 눈 깜박임과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점차 아래로 내려오거나 소리를 내는 음성 틱이 되기도 한다. 철수의 경우처럼 증상이 있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없어진 것 같았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한 가지 증상이 사라지고 나서 다른 형태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심하지 않은 대개의 틱은 12세에서 16살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하게 돼 청소년기나 어른이 되면 증상이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때문에 학교 수업에 방해가 되거나, 친구들이 너무 놀려서 또래 관계에 지장이 있거나, 아이 스스로가 지나치게 창피하게 여기는 등의 문제가 없다면 경미한 틱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약 1%의 정도의 아이들에게서 보이는 운동 틱과 음성 틱이 동시에 나타나는 뚜렛병과 관련된 틱은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꼭 필요하다. 또 틱이 있는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나 강박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동반 질환이 있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틱이 있을 때 부모가 해 줘야 할 일은 틱 증상이 본인이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고 참을 수가 없기 때문에 혼내거나 지적 하지 말고, 증상 자체를 무시하거나 다른 곳으로 주의를 환기시켜 주는 것이다. 부모나 선생님에게 혼나거나,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거나 하는 것은 틱 증상을 조절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아이의 자존감을 손상시킬 가능성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틱 증상을 봐도 무시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민감하거나, 지나치게 수줍음이 많고 주변을 많이 의식하는 아이들이 편안한 아이들에 비해 틱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만성적으로 근육이 긴장되어 있으면 틱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평소에 아이의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주고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너무나 학업 부담이 큰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편안히 이완될 수 있게 여유 시간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틱이 하루에 10번 이상으로 빈도가 잦거나, 1년 이상 지속되고, 학업이나 친구관계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기침, 발음의 문제, 욕설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소아정신과를 찾아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를 하거나, 근육 이완 요법 등 행동치료의 자세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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