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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이명박'과 이건희 회장의 '메기론'

[이기자의 '정치야 놀자']

이기자의 '정치야놀자'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입력 : 2009.06.24 11:53|조회 : 14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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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마흔이 넘어 서여의도를 밟았습니다. '경제'로 가득 채워진 머리 속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려 합니다. 정치…. 멀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두리번거리겠습니다. 좌충우돌하겠습니다. 정치를 먼 나라 얘기가 아닌, 우리 삶 속에서 숨쉬는 얘깃거리로 다뤄보겠습니다. 정치를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데려 오겠습니다.
'CEO 이명박'과 이건희 회장의 '메기론'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1993년 '신경영'이란 승부수를 띄웠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신경영'의 전략 아래 삼성그룹은 세계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음했다. 선대 고 이병철 회장의 뒤를 이은 이건희 회장은 신경영을 통해 '새로운 전설'을 쌓아 나갔다.

'메기론'은 신경영의 핵심 중 핵심이다. 미꾸라지의 천적인 메기를 미꾸라지 무리 속에 넣으면 미꾸라지들이 생존을 위해 힘도 세지고 더 날렵해진다는 이치를 경영에 도입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오로지 '우리들의 회장님'만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그룹 계열사 사장들은 "회장님의 지시 아래…", "회장님이 계셔서…"라며 애써 자신들의 흔적을 지우려 했다.

하지만 메기론이 도입된 삼성은 달랐다. 이건희 회장은 '스타급 최고경영자(CEO)'의 출현을 용인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권장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황창규 전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이렇게 탄생했다.

나이, 학력, 경력 등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능력 있는 인재를 발굴해 중임을 맡기는 일은 삼성의 최대 강점 중 하나다. 이건희 회장은 권력의 생리와 속성을 꿰뚫었다. 거대권력일수록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 책임과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과감히 실천했다. 맘껏 뛰놀 공간을 인정받은 인재들은 힘껏 뻗어나갔고 그룹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명박산성'을 허물고 보수도, 진보도 아닌 '중도통합의 길'을 걷겠다고 천명했다.

최근 이 대통령은 '발탁인사'와 '권한위임'을 단행했다. 전임 총장에 비해 3기수 아래인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했다. 국세청장에 사상 첫 교수출신인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을 내정했다.

권한이임 차원에서 정무직을 제외한 각 부처의 실무 간부 인사를 장관에게 맡겼다. 각 부처 장관들에게 1급 공무원 뿐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장과 감사에 대한 인사권도 줬다. 다만 권한을 준 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엄중 묻겠다고 했다. 각 부처 장관들은 소신껏 일할 공간을 가졌지만 그만큼 성과를 내야 할 의무를 짊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설적인' CEO 출신이다. 취임 초기 국정운영 기조로 밝힌 △섬김의 정치 △실용정신 △생산적 협치는 CEO 출신다운 비전이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사에서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가야 한다", "분열된 우리 사회의 화합과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국민들은 뜨겁게 호응했다. 대통령 당선 당시 국민지지율은 76.0%였는데 당선 직후 82.6%로 크게 높아졌다. 국민들은 '전설 CEO' 출신의 대통령을 믿었고 지지했다.

초심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친서민 정책, 중도 중심의 사회통합'을 새로운 좌표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자신 있는 방법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발탁인사, 권한위임과 책임경영 시행에서 보여지듯 'CEO식 처방'에 나섰다. 'MB식 소통정치는 CEO식 효율경영'이 될 것이란 해석을 낳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스스로 진보와 보수의 선을 그어 분리시킬 필요가 없다"고 했다. 진보와 보수를 넘어 '제3의 길'을 가기 위해 그는 '대한민국 CEO, 이명박'이란 명함을 꺼내든 셈이다.

기업 경영사를 보면 △올바른 비전 제시와 공유 △조직통합과 효율경영 실천 △재무 및 지배구조 건전화 △시의적절한 시장대응 등은 반드시 높은 성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초심은 바로 이것을 향하고 있을 것이고 그 성과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CEO 이명박'을 향해 여전한 기대를 갖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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