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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에게 '완벽한' 車는 쓸모없다

[CEO에세이] 문화경영과 창조경영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입력 : 2009.07.09 12:10|조회 : 13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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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에게 '완벽한' 車는 쓸모없다
이제는 '문화경영의 시대'다. 산업화 초기에는 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양의 경영시대였다. 그러나 이내 질의 경영시대로 진입해야 했다. 품질에 더해 디자인도 중요해졌다. '창조경영'과 '천재경영'이 화두가 됐다. 이제 베끼기만 해서는 지속 성장할 수 없다는 절박함을 대변한 것이다.

하지만 창조는 성실한 노력 속에서 어느 날 갑자기 온다. 그래서 에디슨도 "발명은 99%의 땀과 1%의 영감"이라고 했다. 1%를 겨냥해 투자할 수는 없는 일이다. 만 명을 먹여 살리는 한 사람의 천재가 절실하다. 하지만 역사상 수많은 천재는 죽은 후에야 증명됐다.

겉으로 드러나는 천재(?)와 영웅CEO(?)가 열매를 독식하다시피 하는 월가 스타일이 도마 위에 놓였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떼돈을 긁어대던 금융공학자들도 졸지에 파산했다. 애초에 그런 영웅과 천! 재는 없었던 것이다. 세계최고권위의 노벨상위원회도 결국 속은 꼴이 됐다.

현실적으로는 열 사람을 먹여 살리는 범재(凡才)들을 지원하는 게 허황되지 않은 일이다. 그런 범재가 천만 명이 되면 남북통일이 무섭지 않다. 일본의 다나카 고이치는 200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해서 화제가 됐다. 그는 학사출신으로 너무나 평범한 샐러리맨 연구원이지 않았는가.

◇제품의 아이디어가 그 문화에 맞아야 팔려

'창조나 천재'보다 더 세심하게 고객의 마음을 살피는 게 현명하다. 그것이 '문화경영'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구매욕을 자극시키고 싶다면 의당 고객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 조직 구성원들의 헌신과 열정을 얻고 싶은 CEO라면 우선 그들 마음을 읽어야 한다.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그들 마음을 먼저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정서'가 모든 것에 우선한다.

회교도 아랍의 바이어와 친분을 쌓으려면 삼겹살집은 피해야 한다. 그들은 술과 돼지고기를 입에 대지도 않기 때문이다. 문화 인류학자 클로테르 라파이유 박사의 지적처럼 일본인들은 공간의 효율성과 품질을 가장 중요시 한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인구는 약1억3000만 명으로 미국영토의 4%에 지나지 않은 공간에 미국의 33%에 이르는 인구가 산다.

한편 미국인은 완벽함에 빨리 실증을 낸다. 미국인은 3년마다 새 자동차를 원하고 5년마다 새 텔레비전을 구입하려 한다. 미국인들에게는 ‘완벽한’ 자동차가 쓸모없다. 새 차로 바꿀 구실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인은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들려주며, 텔레비전 동영상을 내려 받을 수 있게 해주는 핸드폰보다 통화중에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새로운 제품을 도입하려면 아이디어가 무엇보다 그 문화에 맞아야 한다.

◇프로메테우스는 흙과 물로 인간을 만들어

그렇다면 문화란 무엇인가? 문화(文化)는 문화(雯火)다. 구름 문(雯)이며 불 화(火)다. 인류의 문화는 하늘과 구름을 바라보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불의 사용으로부터 출발했다. 그리스 신화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에게 인간을 창조하라고 했다. 그는 흙을 물로 반죽해서 신의 형상으로 인간을 만들었다. 기독교의 성경과 일맥상통한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직립자세를 주었다. 그래서 인간은 머리를 하늘로 향하고 태양과 구름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그는 또 하늘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선물했다. 인간은 불을 사용하여 다른 동물을 정복했다. 또 도구를 사용하여 경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분노를 사게 된다. 제우스는 그를 코카서스의 바위에 쇠사슬로 묶어 놓았다. 매일 독수리가 와서 간을 쪼아 먹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그는 신이기에 다시 살! 아난다. 문화는 그래서 하늘과 구름, 물과 불로 비벼진 인류 역사의 DNA라고 할 수 있다. 홍수, 경작, 가공할 핵무기, 인공위성. 그것은 오늘의 하늘과 물과 불의 모습이 아닌가.(한국CEO연구포럼 연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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