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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춘과 사랑의 차이는?

[CEO에세이] 문화(文化)는 문화(汶貨)다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입력 : 2009.08.06 12:10|조회 : 207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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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춘과 사랑의 차이는?
문화(文化)는 문화(汶貨)다. 더럽힐 문(汶)이며 재물 화(貨)다. 더럽혀지는 재물이다. 재물은 곧 돈이다. 그리고 돈은 분란의 화근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지러운 재앙 즉 문화(紊禍)이기도 하다.

아시아가 겪은 20세기 말 IMF 외환위기나 21세기 벽두 미국 뉴욕의 월가 발(發) 금융위기가 그것을 웅변하고 있다. 재벌 오너들인 ‘형제의 난’도 그 돈 때문이다. 피를 나눈 형제는 물론이려니와 부자간에도 법정투쟁을 마다하지 않는다. 공룡들의 혈투가 따로 없다.! 남세스럽기 그지없다.

최근 K그룹 P회장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회사경영에 해를 끼친 동생을 전격 해임하고 자신도 물러난다는 내용이었다. 꼭 1주일 만에 동생이 입을 열었다. "형님이 틀렸습니다."

또 바로 얼마 전 인권을 보호한다는 국가기관의 수장으로 H위원장이 취임했다. 그에 대해 한 국회의원이 자격시비를 걸었다. 그의 종증조부가 일제시대 때 중추원 참의를 지낸 호남의 거부인 H씨라는 이유에서다. H씨의 유산인 토지에 대해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재산 조사위원회가 ‘국가귀속 결정’을 내렸다.

현토지 소유주(H씨의 후손)는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법정다툼이 예상된다. H씨는 현재 H그룹 H회장의 친할아버지라서 세간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돈이 이렇게 모질고 더러운 분란의 뿌리만은 아니다.

◇돈이 더러운 분란의 화근만은 아니지만

사실은 경제를 돌리는 피와 같은 귀한 존재다. 경제는 상품과 서비스인 재화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면 반대 상향으로 돈이 흐르는 시스템이다.

극명한 예로 서비스인 매매춘을 보자. 봄 춘(春)을 사고판다는 뜻이다. 명칭은 꽤나 문학적이지만 도덕적으로는 환영받지 못한다. 같은 섹스 행위라도 사랑과 매춘은 다르다. 한 쪽은 돈이 흐르지만 다른 쪽은 그렇지 않다.

매춘은 일시적 행위이지만 사랑은 지속적인 유대를 전제한다. 매춘은 경제행위이지만 사랑은 비경제 행위다. 그렇다고 해서 바람을 피우고 귀가 한 경우 경제행위를 했을 뿐이므로 와이프에게 미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궤변이다.

여하간 경제에서 화폐는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존재다. 처음에는 물물교환이 있었다. 그러면서 교환비율이 자연스레 생겨났다. 일테면 곡식 한바가지=소금 한 바가지=달걀 5개=조개껍질 10개가 됐다. 조개껍질은 측량과! 보관에 용이했다. 이것이 화폐의 기원이 됐다. 이어서 금, 은, 동의 금속화폐가 생겨났다.

오늘날은 종이로 된 은행권과 어음, 수표 등 신용화폐가 통용된다. 이 중 달러가 유일한 세계 공통의 화폐로 자리 잡았다. 달러가 인류의 공통화폐가 된 것은 석유와 원자재의 태환 능력 때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카길은 실로 무서운 회사다. 전용 인공위성을 통해서 전 세계의 곡물작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돈을 마구 찍어서 위기를 땜질한 그 이후는?

이와 같은 정보를 토대로 카길은 곡물선물시장에서 투자와 투기를 한다. 선물시장에서 현물시장에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통해 국제곡물시세를 카길 마음대로 조절된다고 보면 맞다. 석유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금은 인류가 미래의 화폐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EU등 많은 나라들이 미국의 쌍둥이 적자와 이에 따라 미국채와 달러화의 증발에 따른 국부의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1970년대 이후 늘 무역적자였다. 적자만큼 흑자국에서 빌리거나 달러를 찍어내어 모자라는 외국제품을 사들였다. 재정 역시 달러를 찍어서 빚으로 충당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기관은 돈이 돌기만 하면 쉽게 '돈이 돈을 낳는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이 채권증서 거래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대출 여파가 세계 각국으로 퍼지게 만든 장본인이다. 실물과 자본, 주택과! 금융, 현물과 파생상품 등은 한 때 동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서로 부담을 주는 사이로 변했다. 여기에 또 돈을 찍어 쏟아 부었다. 일시적으로 수습이 된다 해도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고통을 짊어져야 한다. 후진국들인가, 다음 세대들인가. 아니면 전쟁을 통한 인류 모두의 공멸인가.(한국CEO연구포럼 연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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