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행복한 성공의 조건

#연구결과1 :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성공"했고 "노후 행복의 열쇠는 인간관계"였다.


제35대 미국 대통령 존 F케네디를 포함하여 1937년 당시 미국 하버드 대학교 2학년 남학생 268명의 72년간 일생을 추적한 연구결과가 시사월간지 '애틀랜틱 먼슬리'에 보도됐다. 보도에 의하면, 1967년부터 이 연구를 주도해온 하버드 의대 조지 베일런트(Vaillant) 교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결론지었다고 한다.

연구진에는 하버드대 생리학ㆍ약학ㆍ인류학ㆍ심리학 분야의 최고 두뇌들이 동원되었으며, 이들은 정기적인 인터뷰와 설문을 통해 대상자의 신체적ㆍ정신적 건강을 체크해 나갔는데, 현재268명의 대상자 중 절반 정도는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남은 이들도 80대, 90대에 이르렀다고 한다.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한 사람이 4명이었고 대통령도 나왔으며, 유명한 소설가도 있었다. 그러나 연구 시작 후 10년이 지난 1948년 즈음부터 20명이 심각한 정신 질환을 호소하기 시작했으며 50세 무렵엔 약 3분의 1이 한때 정신질환을 앓았다고 한다. "하버드 출신의 엘리트라는 껍데기 아래엔 고통 받는 심장이 있었다"고 할 것이다.

연구 결과 47세 이후 생애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47세 무렵까지 형성돼 있는 인간관계라고 결론 내리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연구진은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데 필요한 '행복 요소'로 7가지를 들었다.


①고통에 적응하는 '성숙한 자세' ②교육 ③안정적 결혼 ④금연 ⑤금주 ⑥운동 ⑦적당한 체중

'행복 요소' 7가지 중, 50세에 5~6개를 갖춘 106명 중 절반이 80세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있었고 '불행하고 아픈' 이들은 7.5%에 그쳤다고 한다. 반면 50세에 3개 이하를 갖춘 이들 중 80세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3개 이하의 요소를 갖춘 사람은 그 이상을 갖춘 사람보다 80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3배 높았다고 한다.

한편, 대학시절의 꾸준한 운동은 그 후 삶의 신체적 건강보다는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노후로 이끄는 열쇠는 지성이나 계급이 아니라 사회적 적성, 즉 인간관계였다. 또한 65세에 잘 살고 있는 사람의 93%가 이전에 형제ㆍ자매와 원만하게 지낸 사람들이었다는 점에서 형제ㆍ자매 관계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2 : "운동은 브레인파워를 촉진"한다.

바이오엔지니어링을 연구하는 존 메디나 박사의 '뇌 규칙(Brain Rule)이론에 따르면 운동은 체력을 향상시키고 여러가지 질병을 약화시키거나 없애며 면역력을 강화시켜 질병에 강한 육체로 만들어주는 직접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문제해결능력, 집중능력을 향상 시켜주고 정서적 안정, 스트레스 해소,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두 연구결과에서 공통적으로 중요시하는 것은 `건강'이 행복한 삶과 성공적인 생활의 밑거름이 된다는 점이다. 이 연구결과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sound body, sound mind)는 격언을 떠올리게 한다.

　필자는 회사 임직원을 비롯한 여러 주변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내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운동의 생활화를 권유하고 있다. 만약 아직 운동과 친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거창한 운동계획을 세워서 굳은 각오로 실행하기보다 우선 가벼운 마음으로 걷기나 주말 등산 등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볼 일이다.

　가벼운 운동의 시작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좋은 느낌들이 축적되면 힘들고 어렵게 느껴졌던 운동과 자연스럽게 친근하게 되어서 운동이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운동을 통해 체득한 적극적인 생활자세가 하버드대 연구진이 제시한 7가지 행복요소와 좋은 인간관계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